<인터뷰 수출입은행 심섭 부행장>
엔지니어링 해외진출 EDCF가 든든한 방패막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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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수출입은행 심섭 부행장>
엔지니어링 해외진출 EDCF가 든든한 방패막 될 것
  • 정장희 기자
  • 승인 2012.11.14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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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CF+WB 펀드 내년 출시, 지원 다각화 대형화 지향
PPP 연계되는 실질적 인프라사업에 적극지원

▲ 수출입은행 심섭 부행장
"EDCF는 식량, 생필품, 의료 등 단순 생필품 지원을 넘어, 인프라 건설을 통해 개발도상국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성장동력을 강대국이 아닌 개발도상국에서 찾아야 한다는 관점에서 EDCF는 보다 다각화되고 대형화된 지원을 펼칠 예정입니다."

최근 중견중소기업의 EDCF 국제조달시장 진출 지원 협의체를 구성한 수출입은행 심섭 EDCF 총괄 부사장은 대외원조의 진정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현재의 표면적인 지원 수준에서 벗어나 수원국의 경제성장까지 고려한 포괄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즉 국제구호단체가 최빈국에 식량을 지원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인프라 건설을 통해 식량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더 근본적인 지원방안이라는 것이다. 단적인 예로 최근 EDCF사상 최대 규모인 2억달러가 지원된 할라우강 다목적 사업만 해도 댐과 관계수로를 건설해 농업‧공업용수를 확보할 수 있게 했다.

EDCF+WB+ADB+PPP 복합지원방안 마련

1987년 설립된 EDCF는 이제까지 50개국 283개 프로젝트에 8조4천억원을 지원했다. 초창기 100억대였던 지원규모는 최근 5년간 1조 단위를 넘어섰다.

"앞으로 EDCF의 지향점은 대형화와 다각화입니다. 이를 위해 WB, ADB 등 국제원조기구와 EDCF간에 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을 내년경에 가시화할 예정입니다. 즉 F/S를 통해 타당성이 검증된 사업을 실제 건설로 이어가기 위해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데 이를 EDCF+WB+ADB+PPP라는 형태로 실현시키자는 것입니다. 문제는 민간자본을 끌어오기 위한 사업성 마련인데, 사업개발을 담당하는 엔지니어링사의 역량이 프로젝트 성공의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심 부행장은 엔지니어링해외진출이 본격화된 것이 몇 년 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일정기간 동안은 EDCF를 통한 실적 쌓기를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중소‧중견기업 협의체'를 통한 엔지니어링사 해외진출 지원도 이러한 관점에서 추진된 것이다. 대기업군이 300인, 300억 이상으로 한정되어 있는데, 아직 해외진출이 초기인만큼 사전적인 의미로 대기업군을 나누지 않고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능력배양되면 QCBS, Untied도 고려

현재 EDCF 컨설팅 입찰은 QBS방식으로 엔지니어링사들은 예가대비 99%에 수주해 85%대인 국내일반설계에 비해 낙찰률이 높다. 경쟁시스템도 국내엔지니어링사만 경쟁하는 tied방식이다. 사실 EDCF는 엔지니어링사 입장에선 알토란같은 프로젝트라고 볼 수 있다.

"당분간 현 시스템을 변경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하지만 일본의 경우 JICA를 통해 막대한 컨설팅발주와 높은 낙찰률을 자국의 엔지니어링사에 선사했는데, 결과적으로 온실 속의 화초에 머문 일본엔지니어링사는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잃어버리게 됐죠. 때문에 필요하다면 QCBS나 Untied 방식도 우리엔지니어링사가 궤도에 오르면 시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심 부행장은 앞으로 엔지니어링, 건설의 해외진출을 위해 수출입은행이 방패막이 돼 전격적으로 지원할 예정이고, 엔지니어링사 또한 자체적으로 역량강화에 보다 힘을 써야 한다고 조언하며 개도국의 빈곤감소와 경제성장에 직결되는 인프라에 대한 엔지니어링사의 다각적인 사업발굴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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