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원 부었지만 새만금 수질은 도로 '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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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원 부었지만 새만금 수질은 도로 '아미타불'
  • 이명주 기자
  • 승인 2019.10.1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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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새만금 수질 복원사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진행된 2019년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의당 이정미의원은 새만금 수질 문제가 정부의 조치와 달리 지속적으로 나빠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수질 회복을 위한 2단계 사업이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수질등급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새만금호 내부에 위치한 DL3 지점의 경우 COD(화학적 산소요구량)은 2009년 대비 2019년에는 3.85배가 증가한 10.4㎎/L를 기록하기도 했으며, MK7 지역 역시 COD가 2019년 현재 9㎎/L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정미 의원은 "새만금내호 수질을 개선시키기 위해 정부가 약 10년간 4조원 안팎의 예산을 투입했다"며 "그러나 수질이 개선되기는 커녕 5-6등급 수준에 머무르며 외해 수질 악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북 어업의 생산량이 34%가 감소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환경청은 관련 문제에 대한 현실적인 답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선화 전북지방환경청장은 "새만금 호수 수질 개선을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며 "2020년까지 관련 위원회를 통해 개선 방안을 내놓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새만금 수질 개선을 위해 부분 해수유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기도 했다.

참고인으로 출석한 오창환 전북대학교 교수는 "새만금호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부분해수를 유통시켜 순환하는 방식을 사용해야 할 것이다"며 "현재 매립을 통해 수질을 개선하자는 의견도 있으나 2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아울러 새로운 것을 만들기 보다는 기존에 있는 것을 활용해 개선하는 방식을 찾는 것이 보다 현실적인 방안이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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