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연, '한국형 신 물류 아젠다'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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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연, '한국형 신 물류 아젠다' 제시
  • 최윤석 기자
  • 승인 2012.12.0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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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은 6일 오후 2시, 예술의 전당에서 '물류속도 2배로 올리면, 기업이익 2배가 됩니다' 라는 주제로 한국형 신 물류 기술개발 아젠다를 제시했다.
 

현재 인천공항을 통해 수출입 되는 화물량은 2010년 기준 연간 151만톤으로 우리나라 전체 물동량의 1%에 불과하지만 교역금액은 24%를 차지하는 등 고부가가치 물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반도체, 정밀기계, 액정 판넬 등 신속한 이동을 필요로 하는 고부가가치 품목의 꾸준한 증가로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최근 다변화되는 물류 수요에 대응한 물류 수송 체계 개편을 위해 현재 시속 100km/h 이하인 화물 철도를 시속 300km/h 고속철도로 바꿀 수 있는 CTX(Cargo Train eXpress) 기술과, 이를 위한 CTX 전용 열차, 인프라 및 고속 화물 상하역 시스템 등이 발표됐다.
 
이와 함께 도시 외곽의 도시철도 차량 기지에 물류센터를 두고 도심 내 도시철도 역사를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저비용 도심 물류 방안이 제시됐다. 이는 도시철도를 통한 정시물류 운송을 하는 방안으로 역세권 소상공인들이 재고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돼 경영 개선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철도연에 따르면 도심내 화물운송 트럭도 감소하고, 이에 따라 전국 화물의 70%에 달하는 수도권의 화물 이동량과 17.02조원으로 전체 교통혼잡비용의 63.27%를 차지하는 도심교통혼잡 비용(2008년도 기준, 2012. 6 국토해양부 자료)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KTX 개통으로 유휴 상태인 기존선로를 활용해 철도의 대량 화물 수송 체계로의 전환을 위한 이단적재열차(DST, Double Stack Train) 시스템도 소개됐다.

기존에는 화차 1량에 컨테이너 1개를 실었는데, 이단적재열차는 화차 1량에 2개의 컨테이너를 이단으로 적재해 운송하는 방법으로, 기존 철도역사 화물 유효장 거리를 600m 개선하고 화물 기관차를 중련 편성 할 경우 수송력은 기존 대비 90% 증대, 운임은 25% 인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를 위해 기존 선로에서 운행 가능한 저상 경량 화차, 터널 구간 내 높이 확보를 위한 강체 가선 기술 개발 등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차량의 안전 운송을 위한 통합관제 시스템, 수송 에너지 절감을 위한 기술, 물류 창고 관리 시스템 및 가시화 기술, 해외 물류기술 트렌드 전망 등이 소개됐다.
 
철도연 홍순만 원장은 "오늘 세미나는 저비용, 신속 등 수요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물류 기술을 혁신함으로써 세계 시장을 리드하는 물류산업의 실현 가능성을 보여준 시간이다" 며 "물류 속도를 2배 올리면 기업 이익이 2배가 된다는 생각으로 물류 과학기술의 발전 속도를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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