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데일리)조항일 기자=코로나19 여파에도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수주실적이 전년 대비 70%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해외건설수주액은 315억달러(약 34조6,200억원)를 기록하면서 작년(189억달러) 대비 70% 늘어났다. 최근 4년간 평균을 기준으로하면 13%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114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중동 104억달러, 중남미 69억달러 등의 순이었다. 특히 중남미의 수주액은 전년(1억6,000만 달러) 대비 4,267%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공종별로는 ▲설비 180억달러 ▲토목 69억6,000만달러 ▲건축 49억5,000만달러 등으로 조사됐다.
해건협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가스프로젝트 18억5,000만달러 ▲알제리 국영석유회사 정유공장 및 방글라데시 다카국제공항 16억6,000만달러 ▲카타르 르사일 타워프로젝트 10억6,000만달러 등의 대형공사가 해외수주 호조를 이끌었다.
특히 하반기에는 파나마 메트로 3호선 프로젝트(28억4,000만달러), 멕시코 도스 보카스 정유프로젝트(36억5,000만달러), 폴란드 바르샤바 폐기물 소각장 프로젝트(5억5,000만달러) 등 중남미와 유럽에서 기세를 이어가며 해외수주에 일조했다.
해건협 관계자는 “코로나 확산과 글로벌 경제 침체 속에서도 공공 지원과 민간의 노력이 시너지로 작용해 수주액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