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5년간 발주된 수의계약 中 55%는 전관영입 업체가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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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5년간 발주된 수의계약 中 55%는 전관영입 업체가 싹쓸이
  • 이명주 기자
  • 승인 2021.03.29 22:15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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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LH와 전관들을 앞세워 진행되는 수의계약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 경실련은 LH가 발주한 사업 중 설계분야 수의계약 및 건설사업관리 사업에 대한 전관 업체들의 수주량이 지난 5년간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내부고발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LH가 발주한 사업 중 수의계약으로 진행된 536건과 건설사업관리 경쟁입찰 290건에 대해 이루어졌다.

조사결과 수의계약으로 진행된 사업 536건, 9,484억원 중 55.4%인 297건, 금액으로는 6,582억원이 LH 전관을 영입한 47곳이 수주했으며, 건설사업관리 사업의 경우 총 290건 가운데 115건, 금액으로는 3,853억원을 LH 전관을 영입한 업체가 수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 중 수의계약의 경우 LH 전관을 영입한 상위 건축 및 엔지니어링 10개사가 전체 수주금액의 45%인 3,596억원을, 건설사업관리 사업의 경우 전체 3,853억원 중 77.7%인 2,995억원을 상위 10개 업체 중 LH 전관을 영입한 5개 업체가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현 국토부 수장인 변창흠 장관이 LH 사장을 지낸 2015년부터 2020년까지 LH 전관이 소속된 업체들의 계약건수와 금액이 급격하게 늘어났다는 점이다.

실제 2015년 LH 전관을 영입한 업체들의 수의계약 건수와 금액은 각각 35건, 633억원이었으나, 2020년에는 52건, 1,545억원으로 급증했으며, 건설사업관리 역시 2015년 15건, 313억원에서, 2020년에는 37건, 1,776억원으로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경실련은 관련 사안들이 변창흠 장관의 LH사장 재직 시절에 급증한 만큼 변창흠 장관이 책임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LH 임직원에 대한 재취업 관리 대상을 확대하는 동시에 중간관리직 이상 LH전관 재취업현황을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전관출신들에게 입찰제도 유리하게 구성되어 있는 만큼 현재 제도에 대한 전면 개편없이 전관출신들의 업계 유입 분위기를 전환시키기에는 민간업체들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향후 정부 차원의 대책이 마련될 수 있을지에 대한 업계 안팎의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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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2021-03-30 10:30:37
한쪽 구석에 앉아서
법인 차 끌고 점심 메뉴나 고르는
전관 부회장들 똥꼬 좀 움찔거리겠네 ㅋㅋㅋㅋ

ㅋㅋㅋ 2021-03-30 21:37:01
회사입장에서 수주액 늘리기에는 전관 부사장, 부회장들 좋지~
근데 그 일 누가 소화하고, LH 변덕 누가 달래주냐~~~?
이런 말도안되는 비리를 좀 없애야되는데 ㅉㅉㅉㅉㅉㅉ

로바 2021-04-05 08:53:15
수의계약이 무슨55% 입니까?
98%정도는 되어야 피부에 와닿는 현실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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