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기술자 전무한 엔지니어링업계, 도시계획·조경 분야부터 물꼬 
상태바
여성 기술자 전무한 엔지니어링업계, 도시계획·조경 분야부터 물꼬 
  • 조항일 기자
  • 승인 2021.04.08 16:46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엔지니어링데일리)조항일 기자=성평등 이슈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절대적인 남초현상을 보이는 엔지니어링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8일 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여성 엔지니어의 수는 2011년 6,250명에서 지난해 1만9,236명으로 세 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건설분야의 경우 지난해에만 1만,1634명의 기술자가 등록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건설엔지니어링 업계 내 여성인력 유입이 가시화 되고 있다. 

물론 건설엔지니어링 전분야에서 여성 엔지니어 유입이 활발한 것은 아니다. 도로, 철도, 지반, 구조 등 분야에서는 여전히 남초 현상이 극심하다. 하지만 도시계획, 조경분야 등 특정부문에서는 여성 엔지니어의 수요가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 건화의 경우 레저조경부, 도시단지·계획부, 환경사업부 등 부서가 타 부서에 비해 여성 엔지니어 비율이 높다. 특히 레저조경부의 경우 7명의 여성 엔지니어가 속해 있어 팀 전체 인원의 22%를 차지하고 있다. 여성 엔지니어가 한 두명이거나 아예 없는 부서들이 수두룩한 엔업계 상황에 비춰볼때 비율이 낮지 않다. 

이러한 분위기는 지난해 업계 내 최초 여성 부서장 탄생으로 이어졌다. 건화는 지난해 1월 환경사업부장에 최은주 부서장을 임명했다. 올초에는 레저조경부 부사장에 김선미 전 LH공사 처장을 임명하기도 했다.   

삼안의 경우 환경평가부와 조경부 내 여성 엔지니어 비율이 각각 25%, 22%를 차지하고 있다. 도시계획부의 경우 비율은 12.36%였지만 여성 엔지니어 수는 11명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타사와 달리 상하수도부에만 12명(10.3%)의 여성엔지니어가 근무중이다. 

업계 1위 도화엔지니어링은 분야를 막론하고 여성 엔지니어 비율이 고른 것으로 나타났다. 도화의 경우 도시분야와 철도분야의 여성 엔지니어 비율이 각각 11%로 같았다. 

서영엔지니어링은 조경부 내 여성 엔지니어 비율이 40%에 달한다. 서영에 따르면 현재 조경부에 근부중인 13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6명이 여성 엔지니어다. 

A 대형사 엔지니어는 "도시계획이라던지 조경분야의 경우 여성 엔지니어들의 섬세함이 더 좋은 결과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라며 "여성 엔지니어를 찾기가 쉽지 않아 일을 잘하면 회사 차원에서 전적으로 육성하려는 경우도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여전히 여성 엔지니어 비율이 절대적 열세를 차지하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엔지니어링협회가 발간한 '2021년도 엔지니어링 통계편람'에 따르면 건설엔지니어링 여성 기술자 비율은 19.1%다. 일부 대형사를 제외하면 사실상 여성 엔지니어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여성 엔지니어 비율을 높일 수 있는 현실적인 제도 개선이 우선이라는 지적이 많다. 

B사 관계자는 "여가부가 시행중인 가족친화인증의 경우 여성 엔지니어 채용에 PQ가점을 주고 있는데 신입사원 30~40명 뽑으면 여성은 5명도 안되는게 현실"이라며 "발주처의 절대갑질과 같은 해묵은 관행들이 탈피되야만 여성 엔지니어 유입도 함께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로바 2021-04-13 14:15:35
매일은 아니지만 하루12시간을 일해도 이거 정답이 정해져있는것도 아니고 발주처 어느 한사람의 성향에 따라 승인을 득해야 끝이나는 일! 왼팔은 키보드, 오른팔은 마우스~ 펑퍼짐해가는 내 엉덩이와 볼록나온 아랫배! 퇴근할때 되면 사물이 두개로보이고~
야근수당이 흘린땀만큼이라면 그돈가지고 안과라도 가보지! 에효~~~
우리애들 엔지니어밥 먹는다면 과장된 거짓말이라도 해서 뜯어 말릴것임!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