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대형사업 입찰, 11월부터 사실상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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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대형사업 입찰, 11월부터 사실상 마감
  • 이명주 기자
  • 승인 2022.12.0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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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으로 이월된 사업들 제외 시 신규 발주 사업 全無
내년도 하반기 마무리 시점은 올해보다 빠를 수도

(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국내 건설사업 입찰 시장이 예년에 비해 빠른 종료 수순을 밟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입찰 시장이 11월을 기점으로 사실상 마무리 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올해 대형 입찰시장이 일찍 끝난 원인에 대해 경제 상황 및 정치적인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3월 진행된 20대 대통령 선거 및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2021년 11월부터 신규 발주가 이어졌으나 올해의 경우 2023년 보궐선거 이외 제대로 된 선거가 없는 상황에서 표를 의식한 발주가 나오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2021년 11월부터 12월 사이에는 신분당건 광교-호매실 연장 기본계획 확정 고시를 비롯해, 277억원대 청라 연장선 감리, 128억원대 수자원공사 입찰 등 다양한 종류의 입찰들이 이어지면서 관련 업계가 2022년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대형 규모로 기대됐던 GTX-B 재정구간 사업이 3번의 유찰 끝에 분리 발주되며 사실상 내년 사업으로 이월됐으며, 기대를 모아왔던 대형사업들 상당수가 정부의 발표와 다르게 내년으로 미루어지거나 일정에 대한 구체적인 시한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3월부터 시작된 우크라이나-러시아 사이의 전쟁을 시작으로 원재료비 상승과 더불어 소비침체까지 발생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됨에 따라 건설경기가 하락으로 인한 입찰시장의 조기 마감을 부추겼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50억원 이상 신규 입찰 사업규모는 약 1,381억원을 기록했으나 올해에는 전년 대비 34%가 급감한 903억원에 그치고 있다.

A업체 관계자는 "기대를 했던 대형사업들의 상당수가 내외부적 시장 여건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들며 내년으로 밀렸다"며 "기대를 모았던 사업들도 연달아 흥행에 참패하면서 11월 중순 이후 신규 대형사업들 발주 또한 자취를 감췄다"고 전했다.

▼ 풀지 못한 실타래가 태산인 시황, 내년에도 상반기 폭탄 하반기 빈손 가능성 UP

한편, 업계에서는 내년 발주시장의 마감시점이 올해에 비해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이월된 사업들의 최종 결과 발표 시점이 대부분 내년 상반기에 몰려 있는 반면, 하반기 이후 예상되는 신규 발주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GTX-B 재정 및 민자구간 사업, 대장홍대선, 가거도 국제공항 등 아직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한 사업을 비롯해, 사업자 선정 후 아직 착공을 진행하지 못한 3기 신도시 사업, GTX-C 노선, 위례신사선 등 진행 속도를 내지 못하는 사업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이후 정부를 비롯한 관련 업계의 시황 대비책 마련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진행되지 못한 사업들 상당수가 내년 상반기 재입찰 수순을 밟게 된다"며 "문제는 아직까지 해결되지 못한 사업들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올해 이월된 사업들까지 몰릴 경우 일감만 많아지는 병목현상이 심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만약 상반기 발주량도 소화를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하반기 신규 사업이 발주되더라도 올해와 같이 연속 유찰 사태가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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