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ity에서의 엔지니어링산업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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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ity에서의 엔지니어링산업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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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2.2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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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City협회 권준철 표준연구센터장
U-City협회에는 U-City산업의 세부영역을 지식부문, 시공부문, 장비·자재부문으로 구분하고 지식부문은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운영분야로 나누고 있다. U-City 엔지니어링은 U-City에 대한 기획, 설계, 감리 등 엔지니어링산업진흥법에서 정의한 엔지니어링 활동을 의미한다.

U-City 엔지니어링활동의 대상은 U-City가 무엇이고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살펴보면 구체화 될 것이다. U-City의 시작을 2003년으로 보면 10년 정도의 시간이 지났다. 2003년도에 3가지 프로젝트가 거의 동시에 진행되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송도정보화신도시 U-City모델연구, 서울도시개발공사의 상암DMC의 ‘DMS기본계획수립’, 한국토지공사의 ‘용인흥덕지구 디지털도시연구’가 그것이다. 오늘날 공공 U-City 사업의 모습으로는 LH공사의 디지털도시 모델이 가장 유사하고, U-City 용어는 송도정보화신도시 브랜드명으로 처음 사용되었다. DMS 기본계획은 U-City가 추구해야할 공간계획과 IT, 공간시설과 IT융합을 제시한 구체적이고 획기적인 계획이었다.

그럼 10년 동안 발전해 온 U-City의 실체는 무엇인가? 인문학적으로 U-City는 ‘IT로 만드는 살기 좋은 도시’를 말한다. U-City에서 정의한 살기 좋은 도시란 편리한 도시, 안전한 도시, 쾌적한 도시, 생산적 도시, 문화적 도시, 참여적 도시이다. IT로 도시의 문제를 해결하고 IT로 도시의 발전을 견인해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다.

엔지니어들이 정의한 U-City의 실체는 도시기반시설에 IT 기술을 융합한 U-City기반시설을 구축하고 이를 활용하여 U-City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시를 말한다. 이런 U-City를 구현하기 위해 계획, 설계, 시공, 운영하는 일련의 과정이 필요하다. 이를 법률로 만든 것이 유비쿼터스도시의 건설 등에 관한 법률이다. U-City시설은 도시시설과 IT 융합이므로 엔지니어링산업진흥법시행령에서 정의한 엔지니어링기술로 보면 전기부문, 정보통신부문, 건설부문, 환경부문, 산업부문이 혼합되어 있다.

최근 국내외에서 스마트폰 활성화 및 스마트그리드의 보급과 함께 확산되고 있는 스마트시티는 IT 융합과 IT 시스템 관점에서는 동일한 개념이어서 U-City를 스마트시티의 한국브랜드라고 소개하기도 한다. 그러나 추진주체에 있어서 우리나라는 국토해양부의 도시재생과라는 도시관련 부서와 도시개발기관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외국에서는 IT 부서와 IT 기업 중심으로 추진되는 차이에서 오는 도시계획 및 도시공간계획 요소 반영의 차이가 있어 보인다. IT를 활용한 국토균형발전과 도시균형발전 방안을 반영한다는 의미이다.

U-City협회에서 분류한 U-City산업 영역은 앞에서 살펴본 공공 U-City 영역과 더불어 민간기업에서 추진하는 유비쿼터스단지가 있다. U-City협회에서 잠정적으로 내린 U-City의 U-Town이 되기 위한 조건으로는 도시의 일반적인 조건과 같이 단지 내에도 주거, 상업·업무, 관리 기능이 있어야 한다. 이를 유비쿼터스기술을 적용하여 스마트시설 및 스마트서비스로 제공하여야 하고 1만 제곱미터 이상의 대지면적에 둘 이상의 건물군로 이루어진 단지로 정의하고 있다.

U-Town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신도림역 부근의 ‘디큐브시티’가 있다. 이런 첨단단지 모델을 만든 덕분에 아부다비의 첨단 오아시스도시를 제안하게 되었다.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거대도시계획에 IT를 결합하는 것보다는 사막민족 특성과 석유경제의 미래를 내다보고 첨단의 소규모 오아시스도시를 분산·배치하고 정보통신망으로 연결하여 통합 관리하는 방안을 찾아 제안한 것이 있다.

2008년도에 예측한 5년 동안 국내 공공부문 U-City의 중장기 시장규모는 약 2조 원이었으며, 민간부문 U-Town의 시장규모는 약 20~30조원 규모로 추정하였다.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시공 분야가 포함된 시장예측이었다. 그러나 세계금융위기의 여파로 건설 경기가 위축되면서 U-City산업도 함께 주춤하고 있는 실정이다.

2013년에 들어와서 국내에서는 세종시, 송도, 공공기관 지방이전 혁신도시를 비롯한 여러 신도시에 U-City 추진이 가시화 되고 각 지자체에서 U-City계획수립 프로젝트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공부문의 U-City 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다. 또한 신정부의 IT융합산업 활성화에 대한 정책의지가 확고하고 기존도시의 도시재생에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어 U-City 산업은 재도약의 기회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U-City 사업은 엔지니어링에서 출발하므로 엔지니어링업계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에 대비하여 우리 엔지니어링업계에서는 IT 전문 인력과 도시계획 전문 인력의 협업체계를 강화하고 두 가지의 학문을 함께 공부한 융합형 인재를 확보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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