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재난극복 키워드 “예방중심 재건 엔지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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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재난극복 키워드 “예방중심 재건 엔지니어링”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3.04.1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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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재난안전기술국제컨퍼런스… 정부, “예방투자 확대해 안전인프라 확충할 것”
한국, 연평균 재난 피해복구비 2.7조원… 예방투자 비율 韓67%, 美75%, 日87%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지 2년여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현 인류는 재난의 불확실성, 상호 작용성을 마주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개최된 ‘재난안전기술국제컨퍼런스’에서 국내외 방재전문가들은 “예방중심의 재건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19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새누리당 정갑윤 의원과 한국재난안전기술원은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제2회 재난안전기술 국제컨퍼런스’를 공동 개최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김태환 위원장, 안전행정부 관계자 및 다양한 국내외 학계 인사들이 참석한 이번 컨퍼런스는, 일본 교토대학 Norio Maki 교수 등의 기조발표와 안전행정부 윤광섭 안전관리본부장 등의 주제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한국재난안전기술원 허재영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과거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재난환경의 변화에 맞추어 재난관리의 패러다임을 살피고 재난관리 전책 방향에 대해 전문가의 고견을 공유하며 미래전략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갑윤 의원은 환영사를 통해 “이제는 복구 중심의 재난안전 패러다임에서 예방중심의 패러다임으로 과감하게 전환해 선제적이고 신속하게 재난에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 제2회 재난안전기술 국제컨퍼런스 - 한국재난안전기술원 허재영 원장의 개회사

Norio Maki 교수 기조연설… “동일본 대지진, 예방중심 재건 필수적임을 일깨워”
Norio Maki 교수는 ‘1995 고베 대지진, 2011 동일본 대지진을 통해 본 재난복구 교훈’을 주제로 ‘일본의 재건’에 대해 기조연설을 실시했다.

Norio Maki 교수에 따르면 고베 대지진 재건프로젝트의 주요 목표는 붕괴시설물 재건이었으며, 전력은 9일, 통신은 2주, 가스와 물은 3개월, 상수도는 1년에 걸쳐 성공적으로 복구됐다.

그러나 동일본 대지진은 일본인들에게 재난의 충격파로부터 지역사회가 살아남기 위해 예방중심 재건 계획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일깨웠다고 전한다.

Norio Maki 교수는 “범정부적 협력강화와 지역적 계획이 둘 다 요구됐고, 미래비전의 통합이 예방중심 재난계획수립에 필수적”이라며, “이는 10~20년을 두고 계획해야하며 2030년이 되면 2050년에 대한 계획을 수립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연평균 재난 피해복구비 2조7,000억원… 예방투자 비율 韓67%, 美75%, 日87%
기조연설에 이어, 안전행정부의 윤광섭 안전관리본부장은 ‘국가 재난안전 정책과 향후계획’을 주제로 안전인프라 확충을 위해 예방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윤 본부장은 “매년 막대한 재난피해 복구비가 지출되고 있음에도 불고, 선진국에 비해 예방투자 실적이 저조하다”며 “지난 10년간 재난 피해복구비는 연평균 2조7,000억원으로 재난관련예산 중 한국의 예방투자 비율은 67%인 반면, 미국은 75%, 일본은 87%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토연구원, 건설기술연구원, 해양연구원, 지질자원연구원, 환경정책평가연구원 등 각 재난안전 R&D 관련 통계, 전문지식 등의 공유체계가 미비해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재난안전 R&D 연구기관 협의체를 구축하고 제도화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 도시안전과의 신상철 과장은 ‘기후변화와 도시안전’을 주제로 발표를 이었다. 신 과장에 따르면 서울시는 물순환 체계 개선을 통해 수방대책을 수립했으며, 주요 침수 취약지역인 사당, 강남, 도림천, 광화문에 저류조, 빗물유입시설 등을 확충할 계획이다.

신 과장은 뒤이어 “서울시는 소방서, 공공청사 등 재난대응시설과 도로, 철도 등 구호물자 수송시설을 최우선으로 내진성능을 강화키로 했다”면서 “다양한 위해 요인에도 시민의 안전이 연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ISO22301 국제표준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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