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인프라포럼, 엔지니어링 해외진출 논의
상태바
글로벌인프라포럼, 엔지니어링 해외진출 논의
  • 정장희 기자
  • 승인 2012.04.13 16: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실질적 해외진출 방안 마련할지 미지수

대형엔지니어링사가 주축이 돼 해외진출을 도모하자는 취지의 글로벌인프라포럼이 건설경제의 주관으로 출범했다. 이번 포럼에 대해 업계는 대형사를 운집시키기에는 성공했으나 포럼이 향후 실질적인 해외진출 방안을 내놓을 지는 미지수라는 반응이다.

14일 건설경제에 따르면 엔지니어링사의 해외진출을 위한 글로벌인프라포럼' 창립총회가 건설회관 중회의실에서 개최됐다고 밝혔다. 포럼에는 권재원 글로벌인프라포럼 공동대표, 문헌일 한국엔지니어링협회 회장, 김도훈 건설경제신문사, 정내삼 국토해양부 건설수자원 정책실장, 이우정 한국엔지니어링공제조합 이사장, 조수원 한국건설설계협회 회장 등을 비롯한 200여명의 엔지니어링사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토론회에서는 엔지니어링업계 전문가들이 글로벌포럼 및 해외진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이재완 세광종합기술단 회장은 “엔지니어링 해외진출이 본격화된지 10년이 됐는데, 일본의 실패사례에서 볼 수 있듯 기초체력을 겸비해야 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엔지니어링에 대한 인식제고로 하도업체 대우나 받는 상황에서는 해외진출은 요원하다”면서“FIDIC은 QBS시스템을 권장하고 있는데, 국내는 이런 트랜드를 반영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내년에 전세계 80여개국에서 엔지니어들이 참여하는 FIDIC서울총회가 개최되는데, 우리 엔지니어링사는 이를 기회삼아 세계로 진출하는 발판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대 조윤호 교수는 “엔지니어링 시장 자체가 기술력이 아닌 영업력과 PQ요건만을 요구하니 대형엔지니어링사 윗자리는 모두 낙하산으로 채워져 엔지니어의 사기가 뚝 떨어져 있다. 즉 현재 엔지니어링사는 기술자가 전혀 필요없는 시장”이라고 지적했다.

다산컨설턴트 이해경 회장은 “2004년부터 건설엔지니어링 해외진출방안, 해외엔지니어링진출 테스크포스 등에서 활동했지만 글로벌인프라포럼의 내용과 별반 다르지 않다.

지난해 지식경제부에서 엔지니어링발전전략을 보고했다. 2020년까지 우리나라를 엔지니어링 7대 강국에 진입시키겠다는 내용인데, 문제는 건설엔지니어링보다 플랜트쪽에 집중됐다는 것이다.


플랜트 업체는 정부가 개입하는 것을 싫어한다. PMC FEED 등으로 전환하면서 스스로발전해왔다. 반면 엔지니어링 건설부문은 영세하기 때문에 자생력이 높지 않다. 지경부, 국토부를 막론하고 건설엔지니어링만을 위한 발전전력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플로어에서는 기술력을 보지 않고, 보고서만 잘 꾸미고 로비로 사업자가 선정되는 턴키제도 때문에 엔지니어의 자긍심이 무너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 대형사가 99%를 수주하고 중견사가 나머지 1%를 가져가는 구조에 대한 비판과 함께 회사별 수주총량제를 시행하자는 의견도 개진됐다.

홍종문 한국방음방진 대표는 “글로벌인프라포럼을 통해 엔지니어링 업계에 도움이 될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업역통합 부분에서 칸막이 철폐를 이야기 하였는데, 이 문제는 지식경제부에서 관장하는 엔지니어링산업진흥법에 건설부문을 모두 넣어 관리하는 방안이 국가적인 차원에서 더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해외시장진출에 대해 대형 중형 소형 업체의 해외담당자들을 모아서 실질적인 문제를 토의 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현장에서는 과거의 전례로 볼 때 실질적인 해외진출 도우미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의견이었다. 이와함께 유사한 토론회, 협의체가 있었지만, 구호에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인프라포럼이 출범돼 대정부를 상대로 일정부분 목소리를 낼 수 있겠지만 어차피 엔지니어링사의 해외진출의 키포인트는 엔지니어링사의 몫”이라고 말했다.
-기사입력일 2011년 7월 20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