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T딴번연짝, 분리발주↔통합발주 ‘득 or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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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T딴번연짝, 분리발주↔통합발주 ‘득 or 실’
  • 정장희 기자
  • 승인 2012.04.1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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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5천억원, 컨설팅비만 300억 ‘관심집중’
방콤/딴뻔 발주사 CUULONG-九龍 CIPM, 영향력 키워

하반기 5,000억원 규모로 발주될 베트남 딴번~연짝간 BOT사업를 둘러싼 엔지니어링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컨설팅비용만 300억원에 달하는데다 분리/통합 등 발주형태에 따라 수주구도에 변화가 있기 때문이다.

5일 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호치민시 3번 외곽순환도로인 딴번(Tan Van)~연짝(NhonTracch) BOT사업이 오는 8월경 F/S를 마치고 발주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이 사업은 순수민간제안 형태로 추진되다가 베트남 정부가 한국의 EDCF론을 신청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딴번연짝은 총연장 21.3km의 왕복 4차선 고속도로로 11개의 교량을 포함하고 있다. 사업비는 3억8,000불~4억3,500불로 추정되며 BOT방식이 유력하다. 특히 이 사업은 F/S비용만 6억원에 달하고, EDCF에서 사상최대인 1억5,000만달러를 재정지원이나 FI참여 방식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EDCF의 지원은 차관이라는 특성상 에쿼티 출자 등 재무적투자자 역할보다는 지원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어떠한 방식이든 사업비의 30~40%가 지원돼 민자사업성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딴번연짝의 발주형태는 전통적인 BOT방식인 설계+시공+FI컨소시엄을 묶고 감리 발주하는 방식과 설계/감리 즉 컨설팅 부문만을 분리발주하는 형태가 논의되고 있다. 발주방식에 따라 이 사업에 참여하는 엔지니어링사의 명암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턴키방식으로 묶을 경우 건설사와 함께 진출해야 돼 민자사업 경험이 많은 엔지니어링사가 유리하다. 반면 분리발주될 경우 대형엔지니어링사나 현지 발주처 영업력이 되는 곳이 수주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이 사업에 참여의향을 보이는 건설사는 포스코건설, 삼성물산, 롯데건설, 금호건설 등이고 엔지니어링사는 대부분 적극적인 상황이다.

A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사업자체가 크다보니 분리발주시 공구별로 나뉠 수도 있어 다수의 엔지니어링사의 참여가 가능하다. 특히 BOT로 추진될 경우 건설사로부터 대금을 지급받아 상대적으로 낮은 대가가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순수한 기술력과 사업책임성만 놓고 볼 때 일괄발주가 타당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업의 발주처는 베트남 CUULONG(九龍) CIPM으로 전신은 PMUMT사다. 이 회사는 딴번연짝을 비롯해 지난달 29일 다산컨설턴트, 삼보기술단, 서영엔지니어링으로부터 밤콩대교의 사업제안서를 제출받는 등 굵직한 인프라사업을 발주하며 영향력을 키워오고 있다.
-기사작성일 2012년 3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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