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골>엔지니어링데일리 창간 1주년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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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골>엔지니어링데일리 창간 1주년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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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6.0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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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데일리가 창간된지 꼭 1년이 됐다. 6개월여에 걸친 창간준비작업 당시 신문의 틀과 편집방향에 대해 수많은 고민과 토론이 계속됐고, <온라인 일간지>와 <엔지니어링 가치 실현>이라는 결론을 도출했다.

변화하는 매체환경을 고려할 때 온라인 일간지 방식을 채택한 것은 일정부분 주효했다고 본다. 오프라인 일간은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고, 주간지는 시의성을 담보할 수 없었다. Google 분석틀을 이용해 분석한 결과 지난 1년간 31만명이 엔지니어링데일리를 방문했고, 114만개의 페이지를 봤다. 전세계적으로는 170여개국이 엔지니어링데일리를 접속했는데, 일본, 미국,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알제리 등의 순으로 집계되고 있다. 해외접속은 지난해 열린 FIDIC세계총회 이후 보다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지로써 현재 수준보다 페이지뷰를 높이는 일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컨텐츠의 질이 높이고 올해 중 주요 포털과 연계해 서비스를 실시한다면 매체력이 상당부분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창간후 1년이 지났지만 편집방향에 대한 고민은 계속되고 있다. 엔지니어링업계는 엔지니어링사로 등록된 4,000여개사가 각자의 우주라고 칭할만큼 대중소, 분야별, 지역별로 이해관계가 다르다. 마치 거대한 닭장에서 그들만의 리그를 치르고 있는 형국이라 할 수 있다.

엔지니어링데일리는 대중소와 업역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엔지니어링의 가치’와 ‘엔지니어’에게 편집방향을 맞추기로 했다. 일부 경영진은 엔지니어링을 인건비 따먹기를 통한 사익추구의 장으로 바라보고, 엔지니어에게만 가혹한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 발주처는 엔지니어링업계에 압도적 영향력을 행사하며 퇴임 후 안식처로 활용하고 있다.

보수를 표방하는 박근혜 정부조차 SOC예산을 줄인다는 기조를 보인다는 점은 대한민국의 SOC산업이 정점을 찍고 내리막을 걷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엔지니어링산업이 나갈 방향은 결국 해외시장이라는 것인데, 홀대받는 엔지니어와 대우받는 전관이라는 현실 속에서 과연 실효성 있는 해외진출 대안이 마련될지 의문이다. 엔지니어링 해당부처 또한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해 근본적인 시스템은 바꿀 생각을 하지 않은채, 폼 내기 위한 의견수렴만 10년째 하고 있다.

엔지니어링데일리의 편집방향은 엔지니어링의 가치를 부활시키고, 엔지니어링산업을 대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각종 불합리와 끊임없는 싸움을 전개할 예정이다. 적어도 대학생들이 공무원과 건설사를 마다하고 엔지니어링사로 몰릴 수 있도록 엔지니어링데일리와 업계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엔지니어링데일리는 명분과 함께 업계가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할 예정이다. 해외특파원을 파견해 최전선에서 해외사업수주를 위해 뛰는 엔지니어에게 최고의 정보를 제공하고, 그들의 노고와 자긍심을 일반대중에 알릴 계획이다. 또한 선진엔지니어링사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대한민국의 엔지니어링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겠다. 창조와 미래라는 엔지니어링의 본연을 살리기 위해 ‘상상설계대전’을 개최, 패턴화와 표준화에 시달리는 엔지니어들의 근성을 깨울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창간 1주년을 맞이한 엔지니어링데일리가 초심을 잃지 않도록 엔지니어들의 조언과 질책을 부탁한다.
 
정장희 취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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