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데일리 창간 1주년 기획>
이미지가 곧 인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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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주 기자
  • 승인 2013.06.10 1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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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 두산중공업 이미지 각인, 제일 앞서
플랜트업체들 인재 얻기 위해서는 이미지 제고 노력 절실

플랜트업계가 부진함에도 여전히 인재 부족 현상은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미래의 재원들이라고 할 수 있는 대학생들은 업계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플랜트업계로 진로 결정을 못하는 경우도 종종 일어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이번 6월 1일 창간 1주년을 시작으로 플랜트산업 발전에 초석을 놓을 수 있는 인재육성을 위해 업계가 진지하게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지속적인 기획 시리즈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 첫번째로 이번호에서는 국내 대학생들의 플랜트업계에 대한 인식과 생각을 알아보는 설문조사를 진행해 대학생들이 보는 시각과 현재업계의 시각 차이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설문조사는 인하대, 중앙대, 한양대 기계과 및 화공과, 3학년 및 4학년 학생 중 314명을 대상으로 5월 13일부터 29일에 걸쳐 진행됐으며 대학생들의 업계 진출의사 및 업체선호도, 연봉, 교육수준 등에 관해 설문조사가 이루어졌다.

설문조사에 대한 기사는 총 3회에 걸쳐 연재될 예정이다.

1회 플랜트, 대학생 314명에게 물었습니다
2회  이미지가 곧 인식이다
3회 인재육성, 많은 투자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

창간특집. 이미지가 곧 인식이다

이미지란 때로는 의식을 결정하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직접적인 보여주기가 최우선의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간접적인 이미지는 세뇌와 같이 무의식 속에 내재되어 행위를 좌우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에 현대 시장경제에서는 기업들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향후 배가 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이미지마케팅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

그럼 국내 플랜트업체들은 이미지 마케팅에 대한 노력은 제대로 이행하고 있을까? 결과부터 말하면 절대적으로 미흡하다고 볼 수 있다.

이는 관련업계를 이끌어갈 학생들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도 여실하게 드러나고 있다.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사의 주된 업무는 전 방위적으로 설계 및 조달, 시공, 현장 관리 등을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플랜트 분야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기계과 및 화공과 대학생 3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본 결과 절반에 해당하는 51%가 EPC업체들의 주된 업무는 설계에 한정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었다.

이는 EPC사들에 대한 정보의 대부분이 실무경험 보다는 학교 수업에 한정되면서 이미지 또한 한 방향으로만 굳어져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취업선호도 역시 직간접적인 이미지가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취업선호도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이 32.5%, 두산중공업 27.1%, 현대엔지니어링 17.2%, GS건설 15.9%를 기록하며 순위를 이었다.

선택 이유를 살펴보면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자체 인지도와 함께 삼성그룹에 대한 동반 이미지를 선택의 최우선 순위로 꼽았으며, 두산중공업의 경우 TV 및 신문 등 매체 등에 비친 이미지를 선택 근거로 들은 경우가 다수를 차지했고 현대엔지니어링 및 GS건설 역시 이와 같은 선택기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반면, 플랜트 분야에 대한 이미지 노출빈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대림산업 및 대우건설,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은 선택의 빈도가 낮은 결과가 나타났다.

문제는 이러한 인식이 한 방향으로만 굳어질 경우 인재들의 취업방향 또한 쏠릴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시장 관계자는 "현재 국내 플랜트 산업의 경우 규모가 급성장하면서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종사자를 제외하고는 플랜트 산업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며, 이는 향후 플랜트 산업에 종사하게 될 대학들 역시 마찬가지이다"며 "대부분의 정보를 학교 수업이나 지인들에 의해 접하는 수준에 그치면서 한정된 정보만을 접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일부 업체들에 대한 취업 쏠림 현상이 집중될 수밖에 없어 항상 업계에서 회자되는 인재부족 현상은 결단코 사라질 수 없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미지 개선, 강점 보여주기 큰 무기 된다

현재 상당수의 업체들은 이미지 개선이라고 하면 막대한 금액을 투자한 광고 및 사회기부 등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제로는 기업을 강점을 알기 쉽게 알리는 것만으로도 광고 이상의 효율을 창출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관련업체에 대한 취업을 고려중인 인재들에게는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 업체들의 알리기 노력은 타산업 업체들에 비해 매우 낮거나 거의 전무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는 설문조사를 통해서도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 약 70%에 가까운 인원이 플랜트 업계에 진출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정작 그들이 취업하기 원하는 업계에 대한 정보는 과반수인 61%가 모른다고 답했으며 안다고 답한 경우는 고작 39%에 머물렀으며 그나마도 육상플랜트사와 조선해양플랜트사들과의 업역을 혼동하는 등의 답변이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84%의 참여인원이 업계 정보를 인터넷커뮤니티, 지인, 학교수업에서 얻고 있는 반면 기업 및 언론 등은 16%에 머무르고 있는 답변에서 알 수 있듯이 정확한 정보 보다는 왜곡된 정보가 공유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관련 학계 및 일부 업계 종사자들은 업체들은 물론 학계에서 나서 인식개선을 위한 발걸음을 본격화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현재 상당수의 업체들은 이미지 개선이라고 하면 막연하게 광고 등을 꼽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이보다는 업계종사자들과 학생들이 직접 접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거나 업체들 간의 연합 캠퍼스리쿠르팅과 같은 자리를 보다 넓게 마련하는 것이 저비용고효율의 결과를 낳을 것이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업체들의 노력 또한 중요하다. 그러나 이와 같은 자리를 마련하기 위한 학계의 노력 또한 병행되어야만 한다"며 "일부 대학교들을 중심으로 플랜트 교육이 늘어나고 있는 점은 매우 반가운 일이나 아직까지 참여 학교는 손에 꼽을 수 있어 실제 혜택을 볼 수 있는 학생 또한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이에 학계에서도 플랜트업체과 연계되는 강의를 특강 형태로라도 자주 개설해 업체들은 PR의 장으로 학생들은 인식을 전환하는 장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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