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건설엔지니어링 경기가 최악을 달리고 있다.

17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설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2013년 3/4분기 건설엔지니어링기업 경기실사지수(CEBSI)를 조사한 결과 전분기 보다 24.5p하락한 51.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설계엔지니어링 기업들의 건설경기에 대한 전망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건설경기에 대한 실망감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2/4분기 CEBSI 지수가 조기발주 여파로 대폭 상승해 3/4분기에는 58.4p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실제 실적치는 당초보다 6p이상 추가 하락했다.

전체 수주규모 지수는 종합지수의 하락과 함께 전 분기 대비 36.7p 하락한 54.8p 그리고 내수시장 지수는 전 분기 대비 24.2p 하락한 35.4p를 기록했다.

공종별 수주규모 지수를 살펴보면, 상하수도분야와 단지분야는 전 분기에 대비 각각 33.1p, 32.0p 대폭 하락한 78.4p와 43.7p로 나타났다. 도로분야도 전분기 대비 28.6p 하락한 69.0p로 나타나 3/4분기의 체감경기에 대한 실망감이 매우 크게 나타났다. 반면, 철도분야는 전 분기에 대비 18.2p 상승한 76.7p, 수자원분야는 전 분기에 대비 2.4p 상승한 77.3p로 나타나 전체 수주규모의 하락을 지연하고 있는 상황이다.

내수시장 지수는 24.2p 하락한 35.4p, 해외시장 진출지수는 7.6p 상승한 103.7p를 기록하는 등 내수시장과 해외시장에 대한 체감경기의 차이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4/4분기에 대한 전망치는 내수시장은 3.6p 상승한 35.4p를 기록해 실망감이 여전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해외시장은 소폭(4.8p) 하락할 것이라 예상함에도 불구하고 98.9p로 긍정적 전망과 부정적 전망이 혼재한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자금조달 상황은 완화 추세를 지속, 인력사정은 양호, 채산성은 악화되고 있다.

엔지니어링 대금 수금 지수는 5.6p 하락한 81.7p를 기록하고 있다. 자금조달 상황은 84.8p로 나타나 엔지니어링 대금 수금 지수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수급 지수는 106.2p, 인건비 지수는 127.6p를 기록해 인력사정과 인건비 확보상황은 경기 하락에 따른 인력수요 축소로 양호한 상황을 지속되고 있다. 채산성 지수는 대폭 상승했던 전분기와는 대조적으로 54.1p 대폭 하락하여 46.6p를 기록했다.

4/4분기 자금사정은 이번 분기 수준보다 향상 될 것으로 예측된다. 엔지니어링대금 수금은 7.9P 상승한 89.6p, 자금조달 지수는 1.6P 상승한 86.4p로 4/4분기 건설엔지니어링 업계의 자금사정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측된다.

경영애로사항으로 답변업체의 42%가 내수부진을 여전히 꼽고 있었다. 그 다음으로 정부규제 및 제도(15%), 불확실한 경제상황(12%), 노임단가(대가) 저평가(11%)를 꼽았다.

한편, 4/4분기에 CEBSI 전체지수는 8.2p 상승한 63.1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잔여 발주물량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경기종합 CEBSI>

<수주규모 CEBSI>

<국내․외 시장 CEBSI>

<자금․인력 CEBSI>

정장희 기자 news@engdaily.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