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엔지니어링 5개년 결산⑦-삼보기술단
민자사업 강자 삼보, PPP로 해외사업 대안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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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엔지니어링 5개년 결산⑦-삼보기술단
민자사업 강자 삼보, PPP로 해외사업 대안 찾는다
  • 정장희 기자
  • 승인 2014.04.22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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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민자로만 8건, O&M분야 확대 시도 꾸준해
미주, 인니 2개 해외법인-5개지사 운용중

 (엔지니어링데일리) 정장희 기자 = 2000년대 초반 해외 PQ 가점 조항 이후 시작된 해외엔지니어링사업은 최근 국내 SOC투자 부진과 맞물리며 주요 포트폴리오로 부상하고 있다.

주요 거점을 확보한 엔지니어링사의 경우 EDCF론 KOICA를 필두로 WB, ADB, AfDB, 재정 발주사업을 통해 해외비중을 30~40%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이에 본지는 주요 엔지니어링사별로 최근 5년간 해외수주 패턴을 분석하는 해외엔지니어링 5개년 결산을 연재한다.
 
◆해외진출 22년, 5년사이 1,115억원 수주
삼보기술단은 국내에서 도로BTO사업을 가장 많이 발굴해 성공시킨 민자주력 엔지니어링사다. 한국은 1994년 민간투자법 시행이후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전까지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민자사업을 수행했으니, 세계적인 수준에서 봐도 삼보기술단의 민자도로 실적만큼은 단연 최고인 셈이다. 실제로 국내에서 건설중이거나 운영중인 민자도로의 70% 이상이 삼보기술단이 발굴했던 사업이다.
▲ 삼보기술단이 F/S사업으로 수행한 미얀마 우정의 다리

삼보기술단은 국내 민자사업의 경험을 통해 8건의 해외민자사업을 추진해 710만달러-한화 73억원의 실적을 냈다. 대표 프로젝트로는 SK건설과 함께 이스탄불 해저터널사업을 꼽을 수 있다. 2008년 우선협상자 선정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다는 상징성 때문에 유라시아 해저터널로 불리기도 한 이 사업을 통해 삼보는 321만달러의 수주고를 기록했다.

파키스탄에서는 하이데라바드~미르카스간 고속도로에 참여해 237만달러를 따냈다. 이 사업에서는 국내엔지니어링사로는 최초로 O&M까지 참여해 58만달러의 수주를 기록했다. 이밖에 리비아에서 굽바시 주택 및 기반기설공사, 캄보디아교량 설계에 참여했다.

삼보 관계자는 “국내 민자실적에 비해 해외민자는 아직 걸음마 단계로 민자사업방식 다변화를 통해 성과를 낼 것”이라고 했다.
 
◆해외실적 악화 반등 모멘텀 찾을 수 있나
삼보기술단 해외사업 조직은 1본부장을 주축으로 해외관리부와 해외영업부로 구분해 운영하고 있다. 해외사업의 본격화는 2008년 현재 법인으로 승격된 인도네시아 지사를 설립하면서부터로 이후 베트남, 캄보디아, 터키, 필리핀 등지로 확장했다. 2011년에는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국내최초로 미국법인을 설립, 선진엔지니어링 시장에 진출시도를 하고 있다.

삼보기술단은 해외수주 리스크 관리를 위해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5인으로 구성된 해외사업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해외사업 의사결정을 단순화하고, 사업의 책임과 권한을 결정하고 있다. 또한 위원회는 컨소시엄의 구성, 수주계약 협상, 수주성과 배분 등을 관장하고 있다.

삼보기술단의 해외수주는 ▶2008년 106만달러 ▶2009년 299만달러 ▶2010년 1,170만달러 ▶2011년 625만달러 ▶2012년 547만달러 ▶2013년 68만달러 등 총 2,818만달러로 집계된다. 2010년 1,170만달러를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셈이다. 지역별 수주액은 아시아가 2,518달러로 총 수주액의 89%를 차지하고 있다. 삼보는 올해 중남미 바네가스 교량을 시작으로 하락세인 해외수주를 반등시킨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른 대안으로 주력지역인 인도차이나에 집중하고, 아프리카와 중남미시장 등 시장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 삼보기술단 해외사업 수주 추이
◆EDCF-KOICA 주축으로 MDB사업 진출 모색
삼보기술단이 EDCF론을 통해 9건-830만달러를 수주했다. 이 가운데 캄보디아에서 ▶31, 33, 117번 국도-181만달러, 이주대책 환경모니터링-35만달러 ▶농촌도로개선사업 125만달러를 베트남은 ▶빈띤교량 267만달러 ▶딴뻔~연짝 F/S-69만달러 ▶탄호아시 사회경제개발사업-39만달러를 수행했다. 이밖에 미얀마 우정의 다리F/S, 볼리비아 베니강 F/S, 인도네시아 스랑안~딴중브노아 F/S를 수주한 바 있다.

KOICA재원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간선도로 PMC/MS-61만달러 ▶몽골 Yarmag 수자원이용 효율화사업 45만달러 ▶튀니지 전기전자장비 재활용-176만달러 ▶캄보디아 철도MS 122만달러 ▶파라과이 Presidente Franco-Curupayty간 철도F/S 49만달러, 첨단교통관리체계(ATMS) 구축사업 16만달러 등 6건을 수행했다.

MDB사업으로는 ADB재원으로 4건을 수행했다. 우선 조지아에서 그루지아 아지라 우회로 18만달러, 코불레티 우회도로 등 297만달러를 따냈다. 또한 우즈베키스탄은 CAREC 프로젝트-1, 프로젝트-2 등 504만달러를 수주했다.

삼보기술단 관계자는 “향후 ADB, WB 등 MDB사업에서 아웃소싱을 통한 시장진출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특히 기술력 특화를 통해 기존 SOC선진국인 북미, 유럽 등지도 공략할 예정”이라고 했다.
 
▲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이스탄불 해저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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