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ENR 해외설계사 TOP 225
한국 건축상승 토목약진… 호주 2연패, 유럽미국 패권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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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ENR 해외설계사 TOP 225
한국 건축상승 토목약진… 호주 2연패, 유럽미국 패권유지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4.07.25 22:3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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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1위 현대ENG 36→33위… 해외설계수주 6억1,530만달러로 아시아1위
건화-유신-삼안 약진, 도화 주춤, 한종 진입… 삼우-희림 급상승, 정림 진입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삼우, 희림, 정림 등 건축설계사가 급상승하고, 건화, 유신, 삼안, 한종 등 토목설계사가 약진하며 '2014 ENR Top 225 International Design Firms'에서 한국 설계사들이 선방했다. 716억3,000만달러규모의 해외설계시장 중 한국 12개사는 10억2,020만달러를 수주해 지난해에 이어 1.4%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미국의 엔지니어링전문지 ENR이 2013년 한 해 해외설계시장 225개사 수주순위(The Top 225 International Design Firms)를 집계한 결과 호주의 WorleyParsons가 전년도 보다 4억4,160만달러 적은 45억5,83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지만 2년 연속 1위의 자리에 올랐다고 밝혔다.

그 뒤를 이어 미국 Jacobs가 전년대비 4억6,140달러 더 많은 36억9,120만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7위에서 2위로 점프했다. 3위부터 10위는 ▶FLUOP(미)-35억2,200만달러 ▶AECOM(미)-33억2,390만달러 ▶FUGRO(네)-31억9,000만달러 ▶ARCADIS(네)-29억8,400만달러 ▶AMEC(영)-23억5,650만달러 ▶DAR AL-HANDASAH(이집트)-20억6,140만달러 ▶BECHTEL(미)-16억9,900만달러 ▶SNC-LAVALIN(캐)-16억9,040만달러 순을 기록했다.

조사결과 지난해 상위 225개 업체는 자국을 제외한 해외설계시장에서 총 716억3,000만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년도 717억7,000만달러에 비해 0.2%감소한 수치다.

유럽설계사들은 36.4%의 가장 큰 점유율로 총 63개사가 랭크됐으며 그중 스페인 11개사, 프랑스 9개, 영국 7개, 독일 7개, 이탈리아 7개, 네덜란드 6개, 기타 15개의 분포를 보였다. TOP 225개 해외시장 수주 1위를 호주에 내준 미국설계사들은 2위부터 대거 이름을 올려 가장 많은 총 83개사가 랭크됐으며 34.7% 점유율을 차지했다. 호주는 1위를 차지한 WorleyParsons를 비롯해 8개사가 이름을 올렸고 9.6%의 점유율을 보였다.

아시아에서는 국제무대에서 맹주로 도약한 중국이 순위 내 21개 설계사를 배출해 27억7,600만달러를 수주, 3.9%의 점유율을 보였다. 이 수치는 2위, 3위인 한국과 일본의 합보다 많은 것으로 해외설계수주순위에서 중국이 당분간 아시아 1위를 고수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국에 이어 3위를 차지한 일본은 10개국가가 이름을 올렸고 수주금액은 6억5,560만달러에 그쳐 중국의 1/4에도 미치지 못했다.

▼ 해외설계시장 전체적인 하락… 중동 성장세 유지, 유럽 깜짝 성장
해외설계시장을 지역별로 구분하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유럽지역에서 비유럽설계사들이 162억8,000만달러를 수주하며 전년대비 5.5% 성장했다. 이는 3.7% 성장한 중동보다도 높은 수치다.

아시아 설계시장은 0.9% 하락했는데 그 원인으로 중국설계시장의 성장세가 꺾이고, 호주 설계시장 경기가 침체된 것이 꼽히고 있다. 아프리카에서는 북아프리카의 정치적 리스크로 인해 1.6% 감소했다.

북미시장 중 캐나다는 에너지 시장성장에도 불구하고 해외설계업체들의 수주가 6.1% 감소했고, 미국지역에서도 1.3% 하락했다. 남미에서도 5.9%가 떨어졌다.

▼ 한국 12개사 랭크, 아시아 2위… 국내 1위 현대엔지니어링, 아시아 1위
한국은 ENR 225랭킹에 이름을 올린 설계사들의 해외매출이전년도 10억3,310만달러에서 1,290만달러 감소한 10억2,020억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점유율은 지난해에 이어 1.4%로 동일했으며, 이는 중국에 이어 아시아 2위에 해당한다.

한국엔지니어링사는 중동에서 다소 감소한 3억3,300만달러를 수주하며 점유율이 전년대비 3.6→3.3%로 줄었다. 반면, 아시아에서 3억1,140만달러를 주수해 1.7→2.3%, 아프리카에서 1억320만달러 수주로 2.0→2.7% 등 선전을 하며 만회했다.

현대엔지니어링, 한국전력기술, 삼우건축, 희림건축, 포스코엔지니어링, 도화, 건화, 유신, 삼안, 포스코건설 등 10개사가 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 포함됐던 SK건설은 이번 순위에서 빠지고 정림건축과 한국종합기술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은 4억6,050만달러에서 1억5,480만달러 늘은 6억1,53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해외수주비중 87%를 기록, 한국설계사 중 지난해에 이어 부동의 1위를 고수했다. 랭킹도 36위에서 33위로 소폭 상승하며 4억4,500만달러로 38위를 차지한 중국 HydroChina를 따돌리고 아시아 1위를 차지했다.

▼ 한국 건축설계사 급상승… 삼우 173→119위, 희림 197→149위
지난해 해외설계시장에서 한국 건축설계사들의 급상승도 눈에 띄고 있다.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는 전년대비 54계단 상승해 119위를 차지했으며, 매출도 2,550만달러에서 5,510만달러로 2배이상 상승했다.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는 전년대비 48계단 상승해 149위에 랭크됐으며, 매출도 1,550만달러에서 3,470만달러로 2배이상 늘었다. 이외에 신규 진입에 성공한 정림건축은 1,350만달러로 199위에 랭크됐다.

반면, 한국전력기술, 포스코엔지니어링, 포스코건설은 지난해에 비해 부진한 결과를 보였다. 한국전력기술은 66위에서 73위로 7계단 하락했으며, 매출도 1억8,800만달러에서 3,090만달러 줄은 1억5,710만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147위에 있던 포스코엔지니어링은 157위로 10계단 하락했으며, 매출도 3,560만달러에서 3,210만달러로 감소했다. 포스코건설은 전년도 5,260만달러를 기록해 124위를 기록했었지만 이번 조사에서 1,450만달러를 수주해 195위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 한국 토목설계사 약진… 도화 주춤하는 사이, 건화-유신-삼안-한종 선방
국내 토목설계사 중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냈던 도화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50위에서 올해는 165위로 15계단 떨어졌으며, 매출도 3,420만달러에서 2,730만달러로 하락했다. 반면, 도화가 주춤하는 사이 타 토목설계사들은 대거 약진하며 지난해에 이어 한국의 해외 토목설계시장 점유율 확대를 이끌었다.

먼저 건화의 선전이 눈에 띈다. 건화는 2012년 해외설계시장에서 1,580만달러를 수주하며 196위로 첫 진입했으며, 지난해는 2,040만달러를 수주하며 순위도 178위로 올랐다. 유신은 2012년 1,280만달러를 수주하며 204위로 첫 진입했으며, 지난해는 1,930만달러를 수주해 183위로 뛰어 올랐다. 삼안도 2012년 1,470만달러를 수주하며 199위로 첫 진입에 성공했었으며, 지난해 1,870만달러를 수주, 13계단 상승한 186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수주집계결과 한국종합기술은 1,280만달러를 기록해 202위에 이름을 올리며 ENR TOP 225위에 처음 진입했다.

한편, 이번 ENR의 해외설계수주부문 순위는 조사에 응한 업체들에 한해 집계됐다. 삼성엔지니어링 등 10여개 국내 대형EPC사들은 조사대상에서 누락됐으며, 이들 대다수 업체는 매년 8월 ENR지가 발표하고 있는 'Top 250 International Contractors'에 랭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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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별 2014-07-27 18:03:24
===설계부문 2014 ENR TOP 225에 랭크된 한국기업 매출액 (전년대비 매출액 중가)===
한국 기업 전체 : 10억2,020만 달러
현대엔지니어링 : 6억1,530만 달러, 한국기업 전체의 60.3% (1억5,480만 달러 증가)
한국 토목 설계업체(도화,건화,유신,삼안): 8,570만 달러, 한국 전체기업의 8.4% (820만 달러 증가)

새벽별 2014-07-27 14:52:01
이 기사의 타이틀은 2014 ENR TOP225순위,"현대엔지니어링 아시아 1위"라고 했어야 옳습니다.동사는 중국, 일본기업 보다 앞섰고 설계 매출액 비중이 ENR 225 랭깅에 이름을 올린 한국 전체 설계회사 매출액의 60.3%.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부문 설계매출액은 전년보다 1억 5,480만 달러(33.6%) 증가하였습니다. 한국이 해외설계시장의 1.4%를 점유해 만회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첫째가 현대엔지니어링, 다음이 토목설계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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