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플랜트 업체들, 하반기도 깝깝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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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플랜트 업체들, 하반기도 깝깝하네...
  • 이명주 기자
  • 승인 2012.06.15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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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위축 지자체 발주량 급감
시급성 따지는 사항 산적해도 하반기 나아지긴 어려울 듯

국내 환경플랜트 분야가 좀처럼 일어서지 못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환경플랜트에 대한 수발주량이 급감하면서 관련업체들의 실적이 눈에 띄게 줄어 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그동안 국내 환경플랜트 시장을 이끌어온 지자체 발주 물량이 기대치를 크게 믿돌면서 시장 위축을 가속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상반기 예정건 중 실제 발주까지 이어진 경우는 10건 중 2~3건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처리장을 비롯한 환경플랜트 발주는 대부분이 지자체를 중심으로 진행됐으나 올해의 경우 경기침체 및 지자체들의 예산감소 영향으로 공공투자부문 발주가 거의 실종된 상황이다"며 "이에 공격적인 영업방식을 취하고 있는 일부업체들이 정해진 시장에서 비중만 소폭 증가했을 뿐 전반적으로는 예년에 비해 1/4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환경분야 공공투자 발주가 급감하면서 관련업체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여기에 상반기 일부 공사가 나오기는 했으나 대부분이 소규모 사업에 머물렀으며 그나마도 언제 사업이 실제 진행될지 알 수 없는 타당성 조사 등에 그치면서 상반기 관련업체들의 수익성은 저점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실례로 상반기 한국환경공단이 발주할 예정이었던 환경시설 관련 발주 13건 중 실제 발주로 이어진 것은 1건에 불과한 것으로 밝혔다.

아울러 연초 발표했던 계획 외 발주건은 약 7~8건에 불과했으며 그나마도 10억원 이상에 해당하는 일괄공사는 4건, 대부분은 1억~2억원 수준에 불과한 기본설계 또는 타당성 조사가 주를 이루면서 관련업체들의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지기 시작했다.


- 과제는 산적해도 하반기 발주는 글쎄...

현재 환경분야 시장은 해결해야할 시급한 과제가 산적한 상황이다.

특히, 음식물 및 축산 폐기물의 경우 2013년부터 런던조약에 따라 해양투기가 금지됨에 따라 당장 음식물 및 축산폐기 또는 재처리 육상처리 시설에 대한 확충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태이다.

하반기 또한 경기침체와 예산문제로 지자체를 비롯한 정부기관의 환경플랜트 발주가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민관 그리고 업계 전반에 환경플랜트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고 관련업체들의 기술력 또한 아직까진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 역시 환경플랜트 확산을 저해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정부가 나서서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음식물 폐기물 등 당장 올해 안에 해결해야 할 환경분야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그러나 상반기 상황으로 미루어 볼 때 환경플랜트에 대한 발주 상황은 나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이어질 경우 당장 내년도부터는 환경분야에 대한 문제가 곳곳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정부는 단적인 면만으로 현상을 볼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해결책 마련을 위한 움직임을 조속히 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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