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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건설계약 전문가 육성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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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2.05  09: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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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플러스인터내셔널 대표이사 현학봉
FIDIC 국제인증강사로 활동 중인 필자는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1주간 중국 CNAEC(China National Association of Engineering Consultants)가 주관하는 FIDIC 인증교육에 다녀왔다.

중국 각지에서 총 130여명이 참가한 이번 교육은 총 13개 모듈로 구성돼 11월 11일부터 29일까지 총 19일간 매일 8시간씩 집체교육의 형태로 시행됐다.

당시 대부분 중국내 유수기업 최소 10년차 중견간부 이상 경력자들로 구성된 피교육생의 수업참여도는 기대 이상으로 뜨거웠다. 특히, 피교육생들을 파견한 기업들은 강사료는 물론이고 영어강의 동시통역, 영어교재 번역첨부 등에 소요되는 비용 일체와 숙소 등 시설 임대료를 모두 사비로 지불했다. 이는 선진 계약관리 능력 습득에 대한 중국내 기업들의 열의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라고 보여진다.
 
중국은 이미 ENR지 세계 TOP 시공자 순위 1,2,3위에 자신들의 업체들을 올려놓았다. 기술적으로도 이미 한국의 능력을 넘어 서고 있다고 평가되는데, 방중 기간 중국 엔지니어들은 자국 고속철도에 대해 세계 1등이라는 자부심을 거침없이 표현했다.

한국 건설사들은 수십km 철도시공 실적이 대부분이지만, 중국 건설사들은 수천km가 넘는 공사를 다루어 왔다. 규모면에서나 그것을 다루는 기술적인 측면에서나 한국을 멀찌감치 앞서고 있음을 자인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가격경쟁력에 실적과 기술력까지 겸비한 중국이 이제는 건설관리 특히 계약관리 분야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건설관리 분야는 한국 건설업체의 미래 먹거리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최근 중국의 행보는 많은 것들을 시사하고 있다.

국내에는 대학학과부터 협회 및 업체까지 수많은 건설관리 기관이 있지만, 해외건설시장에서 실질적으로 통할만한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막연히 PM이나 CM이라고 하는 용어나 이론에 집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 보아야 할 시점이 아닌가 한다.

고개를 조금 들면 수주에 목을 매는 정부, 따고 보자는 업체들의 한탕주의식 사고, 원천기술은 모두 해외 선진업체들에게 의존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선진업체나 현지 업체들을 계약적으로 다룰 수 있는 능력이 부재할 수밖에 없다.

이미 한국 건설호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는 만큼 더 이상 방치하면 한국건설 미래의 희망조차 없을 것이라 판단한다. 특히, 아직 한국에는 건설전문 컨설팅산업을 위한 인프라가 너무나 미비한 상태며 활성화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은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현시점에서 중국에서 진행된 FIDIC 인증교육을 과대평가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이는 단기간의 교육만으로 건설계약이라는 전문성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치열해진 해외건설시장 추세를 고려할 때, 중국이 계약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 자체가 한국에게는 큰 도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한국 정부, 학계, 협회, 업계 등 모든 건설관련 주체들은 중국이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지금이 계약관리 전문가 등 해외건설스페셜리스트를 육성해야할 시점이라는 것을 인식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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