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언론, 조코위 대통령 첫 방한 일제히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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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언론, 조코위 대통령 첫 방한 일제히 주목
  • Ismail Al Anshori 기자
  • 승인 2014.12.1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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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한국과 함께 해양시대 열고 싶어”… 美中日 이미 투자 약속
11~12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참석위해 부산 찾아

▲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CEO SUMMIT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반둥=엔지니어링데일리) Ismail Al Anshori 기자 = 한-아세안 특별정삼회담 참석 차 한국을 첫 방문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비즈니스 외교에 인니 현지 언론이 크게 주목하고 있다. 

11일 인도네시아 복수의 언론은 조코 위도도 인니 대통령이 11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10일 부산에 도착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한 달 전 중국에서 개최된 APEC 정상회의에서 강조했던 것처럼 이번 회담을 통해 회원국들로부터의 투자협력을 기대하고 있는 모양새다.

인니 Andi Widjajanto 관방장관에 따르면 국영기업부 Rini Soemarno 장관, 환경산림부 Siti Nurbaya Bakar 장관 등 일부 부처 장관들이 조코위 대통령의 한국방문에 동행한 것으로 전한다.

인니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국영기업부 장관은 해양산업협력의 물코를 트기 위해 대통령 수행단에 참여했으며, 환경산림부 장관은 한국이 녹색경제의 선도자인 만큼 산림분야에서 특별 협력을 이루고자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해양 시대’란 자신의 비전을 실현할 의지가 남다른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미 미국, 중국, 일본 등은 인니 해양산업에 대한 투자의사를 분명히 전달한 바 있다.

지난달 APEC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국가 주석은 “‘21세기 해양실크로드’란 자신의 비전과 조코위 대통령의 ‘해양 시대’란 비전을 연계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인니의 최대 무역상대국으로 지난해 교역이 683억6,000만달러에 달했으며, 인프라 건설, 농업, 금융,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길 바라고 있다.

지난해 총 460억달러의 교역액을 기록한 인니 최대 무역상대 중 하나인 일본도 인니에 투자할 것이란 국가 전략을 분명히 한 바 있다. 자카르타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주 인니 일본대사 Yasuaki Tanizaki는 “인니 프로젝트에 대한 일본의 투자규모가 47억1,000만달러를 넘어서며 일본은 인니 최대 투자국이 됐다”며, “투자의 대부분은 제조산업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일자리 창출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고 언급했다. 특히, 항만, MRT 시스템, 전력발전소 건설은 일본이 인니시장에 투자하고자하는 주요 타깃으로 전하고 있다.

반면, 장기간에 걸쳐 인니와 비즈니스 협력을 전개해온 미국의 경우도 이번 투자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모양새다. Robert Blake “주 인니 미국대사는 미국 정부는 ‘해양시대’를 위한 인니 정부 프로그램을 전면적으로 지원하고자한다”고 약속했다. 또한 Blake 대사는 “해양수산부 Susi Pudjiastuti 장관의 초대가 양국 간 해양분야 협력을 증대시킬 것이다”며, “해양생태계 보전을 위한 ‘맹그로브 숲 보존 프로그램’이 지원 분야 중 하나다”고 전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자신의 주변관리가 상당히 출중한 실용적 면모가 있다고 알려졌다. 예를 들어 전임 대통령이 오로지 경제성장 촉진을 위한 목적으로 외국인 투자를 강조했던 것과 달리, 조코위 대통령은 동등한 지위의 파트너를 찾고 있다.

주로 기업가들로 채워진 조코위 내각 또한 외국인 투자가 인니 역내산업의 성장에 이바지할 것이라 희망하고 있다. 미얀마 네피도 아세안 정상회담 개최 한 달 전 미얀마를 찾았던 조코위 대통령은 인니는 단순히 한 개 마켓 수준에서 머무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중에 인니 비즈니스 문호를 활짝 개방할 것이며, 이런 기조는 타 주권국들처럼 국가이익에 해가 될 것은 없다”며, “국가 간 협력에 있어 상호이익, 상호존중 등의 가치를 고수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11일 한-아세안 CEO 정상회의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아세안 경제협력의 범위를 에너지와 제조업 위주에서 서비스 분야로 확대하고, FTA 추가 자유화를 통해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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