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감리 外 포트폴리오 구성 나선 엔지니어링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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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감리 外 포트폴리오 구성 나선 엔지니어링社
  • 정장희 기자
  • 승인 2012.06.2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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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랑크톤 탄소저감↔바이오디젤 생산-한종
해외고속도로 운영 시장 늘려가는- 삼보

SOC발주가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선도적인 엔지니어링사를 중심으로 전통적인 설계감리외에 새로운 사업영역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 각사는 신사업부문 매출을 향후 10년 후 엔지니어링사의 포트폴리오의 20~3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플랑크톤에서 엔지니어링 미래 찾아

한국종합기술은 플랑크톤 즉 미세조류를 통한 신사업을 펼치고 있다. 수익모델은 이산화탄소 저감과 바이오디젤 생산 등 두 가지다.

교토의정서에 의해 내년부터 우리나라도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5%이하로 줄여야 한다. 만약 이를 넘길시 탄소배출에 대한 비용을 지불할 수밖에 없는 상황. 우선 이산화탄소를 먹이로 하는 식물성플랑크톤의 배양을 통해 탄소를 저감시켜 수익을 창출한다. 식물성플랑크톤이 부영양화가 되면 이를 먹이로 하는 동물성플랑크톤을 투입한다. 마지막으로 부영양화된 동물성플랑크톤을 짜내 바이오디젤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산학협력방식으로 추진되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서울대 이준식 교수팀이 플랑크톤 연구를, 3S코리아가 사업추진을 담당한다. 한종은 탄소저감과 바이오디젤 생산 시스템을 자동화, 대형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한종 관계자는 “사업추진비가 적지 않게 투입됐지만, 신사업분야를 개척한다는 측면 그리고 엔지어니어링의 융복합화를 통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을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엿보았다”고 말했다.

다산컨설턴트는 폐광산 및 터널 굴착과정에서 배출되는 비소 및 중금속을 정화하는 기술을 상용화했다. 이미 2008년부터 구미시 우복 폐광산에 시스템을 설치했고, 올해 4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중금속 처리 시장은 폐광산만 연 100억원 규모다. 여기에 터널굴착까지 포함하고, 해외까지 고려하면 시장성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수익모델은 처리시스템 설치와 필터교환 등 유지보수를 통해 이뤄진다.

다산 관계자는 “수입산 필터의 경우 다산의 필터보다 2~3배 비싸, 홍보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면서 “향후 연 50억원까지 매출 규모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결론은 운영, O&M시장 노크

엔지니어링산업의 확장판인 운영사업에 뛰어든 엔지니어링사도 눈에 띈다. 이산은 2007년 하수관거BTL사업이 대거 고시되는 시점에 운영사업에 참여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당시에는 엔지니어링사업 활황기였기 때문에 O&M분야에 대한 관심이 적었다. 하지만 SOC발주가 급감한 현시점에서 보면 비교적 확정수익을 보장하고, 자금회전이 용이한 운영사업이 각광받고 있는 것. 특히 차기정권에서 상수도나 폐기물 등 환경플랜트사업을 통한 민자사업 활성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엔지니어링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G운영사 관계자는 “하수관거BTL의 경우 운영기간이 20년인데, 사업별로 다르지만 대략 100억원~300억원의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고 마진율도 나쁘지 않다”면서 “사업개발시 엔지니어링사가 설계와 함께 운영까지 참여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삼보기술단 또한 파키스탄 고속도로사업에 한국도로공사와 컨소시엄을 맺고 운영사업에 진출했다. 설계나 감리와 같이 당장 몫 돈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지만 동남아지역에서 민자고속도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사업장 개수를 늘려나간다면 향후 10년후의 포트폴리오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포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엔지니어링사의 신시장 진출은 경기가 좋으면 좋은데로, 나쁘면 나쁜데로 지체돼 온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언제까지 SOC발주만을 바라며 인력을 구조조정 하는 형태로 사업을 추진할 경우 엔지니어링사의 미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엔지니어링을 기반으로 갖가지 기술력을 융합했을 때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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