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표준계약서, “세부내용은 FIDIC 참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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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표준계약서, “세부내용은 FIDIC 참조하라”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6.03.1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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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이텍, 110억원 페낭대교 지반계측 수주사례 발표
남순성 대표, “계약전문가 부족, FIDIC계약 철저한 사전이해 필요”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해외에서는 계약서가 최우선이라 갑을관계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계약서의 세부내용 대다수가 FIDIC을 참조하라고 명기된 만큼 FIDIC계약에 대한 철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 같은 주장은 17일 ‘2016 한국지반공학회 봄학술발표회’에서 이제이텍 남순성 대표이사가 말레이시아 페낭대교 수주사례를 전하며 제기됐다.

페낭대교 프로젝트는 사장교 475m, 접속교 1만5,895m 등 총연장 1만6,370m의 초대형교량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제2페낭대교유지관리공단이 발주한 이 프로젝트를 이제이텍은 10만7,070만달러에 단독 수주,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9개월간 교각, 교대, 교량 하부기초 및 지반 계측 설계를 실행했다.

이제이텍은 2014년 7월 동남아 판매망인 소프트웨어 회사로부터 발주정보를 획득했다. 4개월 뒤에는 말레이 원청업체 Gammerlite社의 워크샵에 참석해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견적을 뽑고 협상을 거쳐 최종 낙찰에 성공했다.

남 대표는 “20년에 걸친 국내교량계측기술과 장대해상교량인 인천대교 시스템 구축 경험을 활용해 사전계획서를 작성했다. 그 과정에서 안전보건환경계획서, 위해식별보고서, 리스크목록, 교통관리계획 등을 문서화했다. 견적서 제출 후 매달 정기적으로 진행상황에 대한 회의를 열어 발주처로부터 진행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뒤이어 “말레이 정부의 표준계약서 ‘Standard Form of Design and Build Contract PWD Form DB’를 사용했다. 해외에서는 계약서가 최우선이라 갑을관계를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면서도, “기성지불 프로세스나 공기연장 사유, 요구조건 변경 등에 대한 정의를 각별히 주의해야한다”고 밝혔다.

특히 남 대표는 “발주처는 20page 미만 계약서를 주지만 대다수 세부내용은 FIDIC을 참조하라고 명기됐다”라며, “국제변호사도 국제건설계약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해 계약전문가를 구하기 힘들었다. FIDIC 등 글로벌시장에서 통용되는 표준계약서에 이해를 위한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발주처가 계약 이외의 사항 요청하면 이에 따른 대가를 요청하면 대부분 받을 수 있다”며, “때문에 계약서를 면밀히 검토해야 적자를 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제이텍은 말레이 외에 브루나이, 알제리, 이란, 파키스탄, 베트남 등에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알제리 사업이 활발했었지만 현재는 브루나이 사업 비중이 커진 상황이다.

알제리에서는 총 9개 사업을 수주하고 그 중 6개는 계약만 남겨 놓고 있지만 저유가로 사업이 중단된 상황이다. 남 대표에 따르면 알제리 지층은 대부분 팽창토로 모래, 점토, 실트, 자갈, 이희토, 이희암 등이 분포됐다. 이회암층은 점토와 유사한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시료를 침수시킬 경우 쉽게 흩어지는 성질을 가진다. 또한 이회암층은 팽창특성이 있어 이제이텍측은 과업수행시 일축팽창시험, 팽창압 시험, 팽창율 시험 등을 수행해 팽창 특성을 분석해 이에 따른 처리 대책을 제시했다.

한편, 브루나이에서는 지난해 5월 ▶Cadangan Project Jambatan Temburong Package CC3 - Navigation Bridges ▶Cadangan Project Jambatan Temburong Package CC2 Marine Viaduct 등 2개 교량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이 2개 교량건설프로젝트는 대림산업이 최저가로 수주한 사업으로 이제이텍은 각각 21억원, 28억6,500만원에 과업을 수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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