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75조원 HVDC 국산화 추진… 전문가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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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75조원 HVDC 국산화 추진… 전문가 양성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6.03.3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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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누적시장규모 75조원… ABB, Siemens, Alstom 90% 장악
한전, 전기공학 대학생 대상 ‘HVDC 전력기술 캠프’ 개최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한국전력공사가 2020년 누적시장규모가 75조원에 달할 HVDC 국산화를 위한 중장기적인 전문가 양성에 나섰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29일 광주전남지역 전기공학 전공 대학생을 초청해 ‘HVDC 전력기술 캠프’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HVDC란 기존의 교류전력을 직류로 변환 송전 후, 수전점에서 교류로 재 변환하는 저손실 직류송전 기술로서 대용량 장거리 전력수송 및 전력흐름 제어에 활용되고 있다. 1954년 스웨덴에서 최초 운전, 현재 세계적으로 140개소 운영 중이며, 대용량 장거리 전력수송, 국가간 계통연계, 이종 주파수 연계 용도로 운영된다. HVDC 전자파 인체영향 논란이 없고, 송전철탑 크기를 축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에서는 제주-육지간 HVDC 운영 중이며 확대할 전망이다. 제주-해남 HVDC는 해저 96km, 육지 5km로 1998년 준공됐다. 제주-진도 HVDC는 해저 101km, 육지 12km로 2013년 준공됐다. 또한, KAPES, LS전선 등이 건설 중인 북당진-고덕 HVDC는 2018년 준공될 예정이다.

한국은 기술국산화를 위해 조인트벤처를 설립, R&D를 통한 HVDC 원천기술 확보에 나섰다. 2012년 12월 한전-Alstom간 기술협력을 위한 JV ‘KAPES’ 설립했다.

2020년까지 세계 HVDC 누적시장규모가 약 75조원으로 전망되는데 ABB, Siemens, Alstom 등 3개 업체에서 해외시장의 90% 이상을 독과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전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핵심기술 조기확보와 기자재 국산화를 위해 중소기업과 공동연구를 추진 중에 있다”며, “북당진-고덕 등 4개 사업을 통해 전류형 HVDC 원천기술 확보 후 해외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 진도HVDC변환소를 견학 중인 대학생들 - 2016.03.29
특히, 29일 한전이 중장기적 HVDC 전문가 양성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주최한 전력기술캠프에 목포대와 호남대에 재학중인 전기공학 대학생 40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한전 본사와 진도 HVDC 변환소를 방문, HVDC 기술과 현장설비를 견학했다.

또한, 한전은 ‘국내 HVDC 현황과 미래 전망’이란 주제로 HVDC 기술을 비롯해 한전이 추진하는 국내외 사업과 기술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한편, 한전은 향후 지역대학과의 다양한 산학협력 활동을 강화하고, HVDC 저변확대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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