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재원부족 걱정… 일본, 고속도로·항구·기후변화사업 지원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베트남 대상 ADB 지원이 2019년 1월 1일자로 중단됨에 따라 재원부족을 우려하는 베트남에 일본 정부가 JICA차관 지원을 확대한다.
2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JICA가 4개의 베트남 프로젝트 지원을 위해 베트남 정부와 8억4,739억달러 한화 9,745억원규모의 ODA차관 계약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먼저, 일본 정부는 ‘북남고속도로건설프로젝트’ 중 Ñaø Naüng~Quaûng Ngaõi 구간에 자금을 지원하며, 준공 후 베트남 중부 Ñaø Naüng市 인근 수송효율과 화물분배 기능을 강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라이치 티엔 항구건설프로젝트를 JICA 차관으로 지원해 하이퐁시 북부에 도로, 교량, 국제심해항만 등을 관련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다.
이외에 일본 정부는 베트남이 기후변화에 가장 민감한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해 베트남 내에 재정지원 및 정책채널을 구축해 기후변화 대응책 마련을 지원하게 된다.
한편, 현지 전문가들은 베트남을 대상으로한 ADB, WB 재정지원 기간이 만료를 앞둔 만큼 일본정부가 나서 JICA 차원에서의 ODA차관지원을 확대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ADB 베트남 지역국장 Eric Sidgwick에 따르면 ADB는 내년 7월로 예정된 WB의 IDA 중단에 이어 2019년 1월부로 베트남 내 ODA를 중단할 계획이다.
최근 발간된 '2016 아시아개발전망'에서 Sidgwick 국장은 “베트남은 현재 ADB로부터 일반재원 ‘OC R’, 아시아개발기금 ‘ADF’ 등 2가지 유형의 지원을 받고 있다”며, “ADF는 OCR 자격 국가들보다 낙후된 국가를 대상으로 제공된다”고 전했다.
ADF 수원국이 되려면 1인당 GNI, 신용도 등 수많은 기준을 충족시켜야하는데, 베트남은 이미 2010년 GNI 기준치를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베트남 소식통은 “현재 국제금리가 낮기 때문에 ADF 실질금리는 OCR보다 다소 높지만 만기일은 더 길다”며, “ADF는 여전히 베트남에게 ADB로부터 받을 수 있는 좋은 혜택”이라고 전했다.
뒤이어 “베트남에게 ADF를 중단하기로 한 결정은 베트남의 현 위치와 향후 전망을 기반으로 평가돼야만 한다”면서도, “언젠가는 베트남을 ADF를 졸업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