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엔지니어그룹이 한국 방문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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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엔지니어그룹이 한국 방문한 이유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6.04.2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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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phine University 교수·대학원생 32명, 한국종합기술 방문
“한국의 스마트하이웨이 인상적”… “혁신이란 깃발아래 어제 적이 동지”

▲ Albert David, Paris Dauphine University 교수 - 한국종합기술 본사 2016.04.21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프랑스 혁신전문가 30여명이 한국종합기술 본사를 방문했다. 문명 선진국에서 배울 것이 무엇이 남아있기에 한국을 찾은 것일까.

프랑스에서는 엔지니어링 등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업종에서 석·박사급 인재를 선호한다. 이에 이들 대학원생들은 엔지니어링분야 차세대 먹거리를 찾아 2014년부터 상하이, 도쿄, 서울까지 동북아 주요도시를 차례로 방문했다. 이질적인 동북아 문명에서 또 다른 차원의 혁신의 길을 찾아 나선 것.

프랑스 Paris Dauphine University의 Albert David 교수를 비롯한 대학원생 32명은 21일 한국종합기술 본사를 찾아, ‘Innovation Management’를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프랑스 지성들은 한국의 스마트하이웨이 ICT융·복합기술에 엄지를 치켜세웠고, 아프리카 등 개도국에서 확대하고 있는 바이오매스프로젝트에 이목을 집중했다. 그리고는 “함께 인프라프로젝트의 혁신을 주도하자”고 손을 내밀었다.

한국인들은 프랑스사회 정착과정에서 중국, 일본인에 비해 프랑스어를 열심히 배워 유창하게 구사하는 등 현지에 잘 융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랑스 대학원생들 또한 “한국인들은 상당히 개방적이고 근면성실해 함께 혁신을 도모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며,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 프랑스법인이나 한국기업에 취업하거나 프랑스에서 한국인들과 함께 일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과 프랑스 엔지니어링사들이 경쟁을 넘어 협력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한종은 해외진출협력을 골자로 프랑스 Artelia와 MOU를 체결했으며, Systra 등은 한국 법인을 설립해 아시아 인프라시장 진출과정에서 한국 기업들과 JV를 구성하곤 한다. 혁신이란 깃발아래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는 양상이다.

Albert David 교수는 “프랑스 엔지니어링사들은 고속도로를 건설할 때 차세대 고속도로는 무엇인지 고민하고 혁신적 프로젝트를 제공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한다”며, “인프라시설물과 ICT를 융·복합한 한국의 송도스마트시티, 스마트하이웨이 등은 상당히 인상적이다”고 했다.

대학원생들은 “프랑스 엔지니어링사들은 해외사업을 할 때 거주민의 수요, 현지 환경 등을 반영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는데, 한국은 어떤 분야에 우선순위를 두는지 궁금하다”며, 한국 엔지니어링사들의 해외시장진출에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이에 대해 한종 관계자는 “IoT기술력으로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나아가 자율주행차 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며, “현지 환경을 반영하려는 노력과 함께 한국의 압축성장을 배우고자하는 개도국의 욕구를 고려해 한국의 개발모델 소위 ‘새마을운동’ 전파에도 힘쓰고 있다”고 했다.

뒤이어 “신재생, 바이오매스 등 국내외시장에 통할 수 있는 신사업발굴을 위한 R&D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최근 아프리카 등 개도국에서 쓰레기를 매립하거나 해양에 투기하지 않고 육상처리시설을 통해 제로화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 등은 에너지연료로 활용하는 바이오매스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프랑스 차세대 엔지니어 32명과 한국종합기술 관계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 한국종합기술 본사 201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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