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안, 신용등급 'A' 회복… PQ 핸디캡 없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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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안, 신용등급 'A' 회복… PQ 핸디캡 없어져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6.05.1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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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5년, PQ 신용도 0.3점 감점, 공동도급까지 피해
최근 신입·경력 50명 채용, 파키스탄 물사업 등 2/4분기부터 호재 기대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신용도 감점으로 PQ경쟁에서 큰 타격을 받아왔던 삼안이 5년만에 신용등급을 ‘A’로 회복했다.

12일 삼안 최동식 대표이사에 따르면 M&A 과정에서 감자를 단행하고 인수자금 230억원 중 130억원을 운영자금으로 융통한 결과 삼안의 신용등급이 'BBB'에서 'A-'로 회복됐다고 밝혔다.

삼안은 2008년까지 7년 연속 업계 수주순위 1위를 차지했지만, 모기업이 차입경영하는 과정에서 부채 1,200억원을 떠안고 5년간의 워크아웃을 거쳤다. 여기에 신용등급은 'BBB'로 떨어져 PQ에서 0.3점이 감해졌다.

업계 간 치열한 경쟁 속에서 PQ자체의 변별력이 거의 없어졌으며, 설계도 그렇지만 감리의 경우 경쟁사 대부분 만점을 받는 형국이라 0.3점은 큰 타격을 가했다. 이런 상황은 지난 5년간 상당수의 엔지니어가 삼안을 떠나도록 해 수주경쟁력를 더욱 악화시켰다.

삼안은 작년 12월 29일 M&A에 성공했음에도 올 1/4분기 수주성적은 159억원으로 업계 9위에 그쳤다. 이는 지난 한해 1,214억원을 수주해 업계 7위에 머물렀던 것보다 2계단 하락한 성적표다.

삼안 최동식 대표는 “작년까지 이어졌던 워크아웃이 1/4분기까지 영향을 끼쳤지만 4월부터는 회복의 기미가 있다”며, “지연됐던 재정, 민자사업이 본격화하고 솔로몬제도 수력사업, 파키스탄 상수도사업의 최종계약에 성공하면 2/4분기부터는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뒤이어 최 대표는 “삼안은 최근 신입 및 경력사원을 50명 가까이 채용하며, M&A 당시 920명이었던 인력을 950명까지 늘렸다”며, “신입사원은 매년 지속적으로 충원할 방침이고 부족한 분야에서는 경력사원을 채용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M&A 4개월만에 신용등급을 'A-'로 회복, 다시 신용도 만점을 받게 된 삼안은 최근 신입사원 채용으로 청년가점 0.3점까지 채워 PQ경쟁력을 거의 회복한 상황이다.

삼안은 최근 5년간 핸디캡을 안고 출발하다보니 수주기회 자체가 줄었고 손을 잡으려는 업체가 줄어들어 공동도급이 어려웠다. 이번 신용도 회복으로 2/4분기부터는 설계나 감리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단기적으로는 주력분야인 물, 환경 쪽에서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안의 위기를 촉발한 프라임의 워크아웃이 종료됨에 따라 채권단은 본격적으로 담보경매처리에 나설 전망이다. 이에 삼안은 단계적으로 강변테크노마트 서울지사 정리에 나서 추후 본사가 있는 과천이나 인근 안양에서 사무실 일원화에 나설 것으로 진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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