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ENR 해외설계사 TOP 225, 도화, 건화, 유신, 포엔 급성장… 현대엔지니어링, 아시아 1위 3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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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ENR 해외설계사 TOP 225, 도화, 건화, 유신, 포엔 급성장… 현대엔지니어링, 아시아 1위 3연패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6.07.15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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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WSP) 1위 차지… 2015년 해외설계시장, 7.7% 감소한 654억달러
한국 12개사, 중남미 성과로 점유율 2.4%까지 확대… 아시아 2위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도화, 건화, 유신, 포스코엔지니어링의 급성장, 현대종합설계 신규진입, 포스코건설의 재진입과 함께 현대엔지니어링, SK건설, 한국종합기술, 평화의 순위상승에 힘입어 ‘2016 ENR Top 225 International Design Firms’에서 한국 엔지니어링사들이 선전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엔지니어링전문지 ENR이 발표한 2015년 해외설계시장 225개사 수주순위 집계 결과, 654억달러규모 해외설계시장에서 한국은 12개사가 15억7,880만달러를 수주해 지난해보다 0.5% 증가한 2.4%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WSP Global은 전년도 보다 11억1,870만달러 증가한 40억2,68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29억310만달러를 차지해 6위를 기록했던 WSP는 최근 M&A를 통해 규모를 확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캐나다 최대 민영엔지니어링사 중 하나인 MMM Group을 인수했으며, Levelton, SPL Consultants 등 2개 캐나다사와 북유럽 엔지니어링사 Faveo Group까지 사들였다.

2위는 네덜란드 ARCADIS NV가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1억100만달러 줄어든 34억6,6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해외인프라시장 불황여파로 순위는 오히려 작년 3위보다 1계단 상승했다. 3위부터 10위는 ▶WORLEYPARSONS(호주)-34억5,580만달러 ▶JACOBS(미국)-29억3,000만달러 ▶AECOM(미국)-27억1,240만달러 ▶FUGRO NV(네덜란드)-24억6,400만달러 ▶DAR AL-HANDASAH(이집트)-24억1,270만달러 ▶FLUOP Corp.(미국)-21억1,960만달러 ▶MOTT MACDONALD(영국)-15억6,440만달러 ▶TECNICAS REUNIDAS(스페인)-15억1,020만달러가 각각 차지했다.

글로벌 상위 225개 업체는 석유화학, 금속 등 자원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자원부국들이 인프라발주를 크게 축소하자, 2015년 한해 해외설계시장에서 전년 대비 7.7% 감소한 총 654억3,000만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엔지니어링사의 경우 31.9%의 가장 큰 점유율과 함께 총 49개사가 이름을 올렸으며, 스페인 9개사, 독일 6개사, 이탈리아 6개사, 프랑스 5개사, 영국 4개사, 네덜란드 4개사, 기타 15개사의 분포를 보였다. 특히, 대형사 중심의 네덜란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좋은 성적을 냈다. 2위 ARCADIS NV, 6위 FUGRO NV, 43위 ROYAL HASKONINGDHV, 72위 TEBODIN 등 단 4개사가 총 64억6,230만달러를 벌어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인 9.9%를 차지했다.

미국설계사들은 86개사가 31.5%의 점유율을 보였으며, 캐나다는 6개사가 12.6%, 호주는 6개사가 9.0%를 각각 차지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이 1위, 한국이 2위, 일본이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 초 ‘AIIB’ 출범시키며 글로벌 인프라무대에서 영향력을 확대한 중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순위 내 23개 설계사를 배출해 25억8,960만달러를 수주, 4.0%의 점유율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29억1,330만달러를 벌어 4.1%를 차지한 것보다 감소한 수치다. 반면, 일본의 경우 점유율은 지난해와 동일한 1.0%를 기록했지만, 업체 수는 1개사 줄어 11개사만이 이름을 올렸다. 수주규모도 작년 7억3,440만달러보다 4,860만달러 감소한 6억8,580만달러를 기록했다.

▼ 한국 12개사, 중남미 성과로 점유율 2.4%까지 확대… 아시아 2위
한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2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수주규모는 15억7,880만달러로 지난해 13억6,390만달러보다 2억1,490만달러 늘어나 점유율 또한 작년 1.9%에서 0.5% 증가한 2.4%를 기록했다.

한국 12개 설계사는 지역적으로 중남미에서 수주량을 대폭 늘리고 아시아에서 또한 선방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남미에서는 3억1,920만달러를 수주, 점유율을 2.1%에서 6.8%로 대폭 확대했으며, 아시아에서 7억2,260만달러를 수주해 역내 점유율을 4.2%에서 5.2%로 늘였다.

현대엔지니어링, SK건설, 한국전력기술, 포스코엔지니어링, 도화, 건화, 한국종합기술, 유신, 선진, 평화 등 10개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위 225사에 이름을 올렸다. 포스코건설은 재진입에 성공했으며, 현대종합설계는 처음으로 순위에 진입했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은 7억5,090만달러에서 8,410만달러 늘은 8억3,5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해외수주비중 91%를 기록, 2014년부터 3년 연속 아시아 1위를 고수했다. 순위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해 2011년 54위, 2012년 47위, 2013년 36위, 2014년 33위, 2015년 26위에 이어 올해 21위에 올랐다.

SK건설, 포스코엔지니어링 2개사와 한국전력기술은 지난해에 비해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지난해 57위에 있던 SK건설은 41위로 16계단 상승했으며, 매출도 2억5,750만달러에서 1억7,400만달러 증가한 4억3,150만달러를 기록했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43위에서 올해 113위로 무려 30계단 상승했으며, 매출도 3,710만달러에서 5,480만달러로 1,770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한국전력기술은 84위에서 11계단 하락한 95위를 차지했으며, 매출은 1억2,770만달러에서 3,380만달러 줄은 9,390만달러에 그쳤다. 

포스코건설은 2013년 1,450만달러를 수주해 2014년 195위에 이름을 올렸던 바 있지만 작년에는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1,630만달러를 벌어들여 올해 179위를 차지, 2년만에 재진입에 성공했다.

한편, 현대종합설계는 1,980만달러를 벌어들여 170위를 차지하며, 신규진입에 성공했다.

▼ 도화, 건화, 유신 급성장… 한국종합기술, 평화 선전
종합엔지니어링사 중에는 도화, 건화, 유신 등 3개사의 급성장과 한국종합기술, 평화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도화는 지난해 169위에서 올해는 135위로 34계단 대폭 상승했으며, 매출도 2,400만달러에서 3,640만달러로 급증했다. 건화도 지난해 182위에서 올해 143위로 39계단 껑충 뛰었으며 매출도 2,010만달러에서 2,930만달러로 급증했다. 유신도 지난해 196위에서 올해 176위로 20계단 상승했으며, 매출도 1,520만달러에서 1,710만달러로 늘었다.

한국종합기술은 180위에서 167위로 13계단 올랐으며 매출도 2,030만달러에서 2,050만달러로 소폭 상승했다. 평화는 216위에서 210위로 소폭 상승했으며, 매출은 지난해 1,100만달러보다 80만달러 줄어든 1,02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선진엔지니어링은 작년 3,110만달러로 155위를 차지해 국내 종합엔지니어링사 중 가장 높은 성적을 냈었지만 올해 매출은 1,400만달러까지 떨어지며 189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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