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알제리 발전 PJT 시장만 한발 늦은 '뒷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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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알제리 발전 PJT 시장만 한발 늦은 '뒷통수'
  • 이명주 기자
  • 승인 2016.08.2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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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정부 재정 부실 및 행정 늦장 문제로 초기부터 삐걱
기자재 및 하청 업체들 피해 최소화가 관건

(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우려하던 알제리 메가발전 프로젝트의 부진이 가시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4일 삼성물산은 알제리 SOCIETE ALGERIENNE DE PRODUCTION DEL'ELECTRICITE로부터 Mostaganem 발전소 EPC 진행에 대한 중단 공문을 22일 수령했다고 공시했다.

삼성물산측은 EPC 과업 중단에 대해 발주처와 협의를 진행해 추후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협상결과가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업계에서는 과업이 쉽게 재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알제리 메가발전 프로젝트의 경우 초기 발주단계부터 중국 업체들의 저가문제로 재입찰이 진행됐고 국내업체들을 포함한 5개사가 재낙찰되어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프로젝트 초기단계에서부터 우여곡절을 겪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프로젝트 진행과정에서도 알제리 정부의 재정악화가 문제로 부상했으며 이와 함께 정부관료들의 비원활한 행정진행 문제, 수행능력 부족한 알제리 현지 토목업체 등 또한 낙찰업체들의 발목을 잡아온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알제리 메가발전 프로젝트의 경우 규모가 커 시장에서는 국내 플랜트 EPC사들에게 큰 영향력을 미치는 프로젝트로 인식해왔다"며 "그러나 실제 과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였고, 2014년 이후부터 프로젝트 수행이 원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월 대우인터내셔널과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이 진행 중인 Aïn Arnat 프로젝트 또한 알제리 정부의 문제로 결국 진행이 연기된 경험이 있다. 이러한 결과로 미루어 볼 때 삼성물산의 Mostaganem 발전소 프로젝트 또한 쉽게 재개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현재 알제리 정부의 상황을 미루어 볼 때 최악의 경우 관련 프로젝트가 전면 취소될 가능성도 완전 배재할 수 없다. 문제는 그동안 프로젝트 진행에 협력한 국내 설계, 기자재 등 협력사들과 삼성물산의 실적을 보고 투자한 주식 투자자들의 피해이다"며 "현재 플랜트 관련 분야의 상황이 바닥에 있는 만큼 자칫 업계 전반에 타격이 클 수 있다. 이에 프로젝트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정부 등이 나서 관련 사항을 챙길 필요가 있다"고 토로했다.

SONELGAZ가 발주했던 알제리 메가 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는 1.6GW급 발전소 6기를 6개의 패키지로 나누어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중국업체들이 최저가 입찰을 했으나 실적부족 등을 이유로 협상 끝에 입찰에서 제외되고 2014년 국내업체 및 스페인 업체가 재낙찰을 받았다.

이에 대우인터내셔널-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의 경우 북동쪽의 Jijel과 Biskra 지역 패키지 등 2개를, 삼성물산의 경우 북서부 Mostaganem을 비롯해 Naama 등 2개의 패키지, GS건설이 주관인 GS건설-대림산업 컨소시엄은 Khenchela 지역 패키지, 스페인의 Duro Felguera는 Djelfa 패키지를 수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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