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조달러 글로벌 전력시장… 기자재업계, 미국·유럽 노후시설부터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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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조달러 글로벌 전력시장… 기자재업계, 미국·유럽 노후시설부터 잡아라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6.08.2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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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 3.6조달러, 발전소 9.8조 송배전 7.2조, 스마트그리드 1.5조
“한-EU, 한-미 FTA로 원산지증빙… 유럽, 미국시장서 원가경쟁력 확보해야”

▲ 코트라 해외수주협의회 제25차 수요포럼 - 2016.8.24 코트라 본사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뜨거워진 지구. 전력수요가 더욱 증가 2035년 22조달러로 전망되는 글로벌 전력시장 수주를 위해, 미국, 유럽 노후시설교체시장부터 선점해야한다.”

이 같은 전망은 코트라와 한국전기산업진흥회가 24일 코트라 본사에서 ‘발전 플랜트 프로젝트 동반진출 확대 방안’을 주제로 공동주최한 해외수주협의회 수요포럼에서 제기됐다.

국내 전력기자재산업은 초창기 해외전력기자재를 수입해 국내 전력망을 구축하며 성장했으며, 1963년 베트남에 3,000달러규모 수출을 이뤄냈다. 이후 수출규모는 1993년 10억달러, 2013년 148억달러로 꾸준히 증가했지만, 2014년 142억달러, 2015년 140억달러 등 감소세에 접어든 상황이다.

남준현 한국전기산업진흥회 부회장은 “국내 전력기자재사업은 한국전력에서 대규모 전력망을 구축하면서 성장했다. 그러나 최근 도시화율이 높아지며 대규모 전력사업은 발주물량이 급감했다”며, “전력기자재업계의 지속가능성장은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해야한다”고 했다.

박영일 전기산업진흥회 본부장은 저유가, 원자재가격 하락 등 부정적 요소도 있지만 글로벌전력시장은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진단했다.

World Energy Outlook 2012에 따르면 글로벌 전력시장 투자수요는 2035년 약 22조달러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박 본부장은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발전MIX를 다변화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시장은 3조6,00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며, “퇴근 발전소 수요는 300MW에서 1,000MW이상으로 대용량화 되는 추세다. 2035년이면 발전소 투자수요는 9조8,0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했다.

뒤이어 “최근 이란, 인도 등 개도국에서 초고압 송배전수요가 늘고 있고 장거리송신이 가능한 HVDC수요도 확대됨에 따라 2035년 송배전시장은 7조2,00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며, “또한, 세계적으로 에너지 절감이 큰 이슈로 스마트그리드 시장도 1조5,000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본부장은 특히, 2011년 캘리포니아 대규모 정전사태에서 보듯 미국, 유럽의 전력설비노후화로 교체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해외발전플랜트 발주물량이 줄어든 시점에 선진국 전력시장에서 한국산 기자재 스펙을 인정받는다면 추후 호황기에 경쟁력을 부각시킬 수 있다는 해석이다. 다만, 유럽, 미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중국, 인도 등 후발국가와 수출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박 본부장은 “한-EU, 한-미 FTA가 체결된 만큼 원산지증빙만 잘되면 유럽과 북미시장에서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15년 파리기후협약으로 친환경 고효율 기자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아몰퍼스 변압기 등 단품위주 수출경쟁력을 키워야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최근까지는 미국, 유럽 등 OECD국가 위주로 전력설비투자가 이뤄졌지만, 장기적으로는 동남아, 아프리카 등에서 전력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됐다. “중동, 북아프리카는 현재 전력손실율이 12~27%다. 국내 전력손실율은 3.9%에 그치고 있어 품질 좋은 국내 기자재의 수출경쟁력은 충분하다. 초고압변압기, GIS 등 단품위주 품목은 중동, 아시아에서 지속적으로 수출되고 있다.”

한편, 한국서부발전은 이와 관련해 해외O&M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개척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현재 서부발전은 1,320MW 사우디 라빅 중요화력발전소를 2013년 2월 준공 2033년 3월까지 운영 중이며, 나이지리아 액빈 가스화력발전소, 인도네시아 숨셀-5 유동층 석탄화력발전소 등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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