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 신입공채 치열… 도화 50명, 건화 40명, 수성 10명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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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 신입공채 치열… 도화 50명, 건화 40명, 수성 10명 계획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6.10.1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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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 29명, 다산 8명 채용 마무리… 유신, “올해 계획 없어”
현대엔지니어링, “SKY 중요치 않아”… 도화, “인성과 기술이 당락 좌우”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엔지니어링 공채전쟁이 다시 시작됐다. 도화와 건화는 작년과 유사한 50명, 40명규모로 신입사원 채용에 나섰지만 유신, 수성처럼 계획이 없거나 규모를 줄이는 업체가 대다수로 취업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엔지니어링협회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17일부터 18일까지 2일간의 일정으로 개최한 2016 엔지니어링기업 취업박람회에는 24개 엔지니어링 및 EPC플랜트사 인사담당자들이 직접 참석해 취업상담에 나섰다.

도화는 올해 50명, 건화 40명, 수성과 삼보는 각각 1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것을 추정된다. 지난달부터 채용절차에 들어간 현대엔지니어링, 대림산업 등 플랜트사의 올해 채용규모는 100명 전후가 될 것으로 진단된다. 한국종합기술과 다산컨설턴트는 이미 각각 29명, 8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했으며, 지난해 15명을 채용했던 유신은 올해는 수시채용 외에 따로 공채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 2016 엔지니어링기업 취업박람회 현장 - 2016.10.18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 박미례 회장, “뉴노멀시대 적응할 인재 필요… 다양한 직무교육 진행 중”
이번 취업박람회에 참석한 인사담당자들은 “대학간판이 아닌 엔지니어로서 긍지와 인성을 바르게 갖췄는지 여부가 핵심”이라며, “자신의 커리어와 가치관을 면접관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것이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수성의 박미례 회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취업박람회장을 직접 찾았다. 지난해 20명을 채용한 수성측은 지난 1년간 신입사원 직무교육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박 회장은 “기업입장에서는 뉴노멀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 즉 신입사원을 상대로 보다 다양한 직무교육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과거에는 외주를 줬던 파워포인트 등의 일들까지도 직접 소화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해야한다”고 했다.

뒤이어 “공과대학 학생이라면 엔지니어링이 인간사회에 미치는 가치에 대한 자부심을 갖는 것이 가장 기본이다. 다시 말해 스펙보다 인성과 기술이 중요하다”며, “평가는 외부가 아닌 스스로 하는 것이다. 심층면접을 통해 대학졸업까지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얼마나 개척해왔는지를 통해 엔지니어의 가치를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부터 청년가점 등의 외부적 요인으로 신입 엔지니어 채용을 확대한 업체들이 지난 1년간 한솥밥을 먹어보니 결국 스펙보다 인성, 긍지, 열정, 창의 등 인격체로서의 됨됨이가 중요하다는 결론에 이른 것으로 진단된다.

도화는 인본, 화합, 창의라는 도화의 3대 핵심가치에 부합하는 인재인지 여부를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다. 도화 관계자는 “작년에 6,000여명이 지원해 55명을 최종 선발했다. 치열한 경쟁을 거친 인재들이라 기술적 차이가 크지는 않았다. 신입사원은 뭐든지 열심히 배울 수 있다는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특히, 도화는 지난해 페루 리마메트로 3호선 감리를 수행할 스페인어 전문가를 뽑았던 바 있다. 페루 지사에 이어 최근 볼리비아 지사를 설립하는 등 콜롬비아, 에콰도르 등 남미시장 진출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에 도화 관계자는 “올해에도 남미시장을 겨냥해 스페인어 우수자를 뽑을 것”이라며, “남미시장에서는 스페인어를 못하면 업무수행이 어렵다. 중남미 진출은 스페인어가 필수“라고 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인사담당자는 고객최우선, 도전적실행, 소통과협력, 인재존중, 글로벌지향 등 그룹핵심 5대가치에 부합하는지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EPC기업인 만큼 설계 전공을 살리고자 하는 인재를 환영하고 있다. 다만, 입사 후에는 설계역량을 바탕으로 시공, 사업관리 등 직무순환의 기회가 많이 부여되고 있다.

현엔 관계자는 “SKY가 중요하지는 않다. 스펙보다 지원자의 가치관을 보기위해 블라인드 평가를 하고 자기소개서부터 꼼꼼히 검토하고 있다”며, “자기소개서의 경우 대필이 아닌 본인이 직접 진실 되게 작성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취업박람회장에서 만난 전기공학을 전공한 대졸자 A씨는 취업희망업체로 현대엔지니어링, 한국전력기술, 도화, 건화, 한미글로벌 등을 꼽았다.

그는 설계사를 희망하는 이유에 대해 “SOC는 여러 사람이 협력해서 결과물을 내는 분야로 현장에서 다양한 실무경험을 쌓고 싶다”며, “시작을 설계로 하면 추후 시공 등 다른분야로 영역을 확장할 수 있겠지만 처음부터 시공을 선택하면 추후 설계를 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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