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IB, 사업발굴펀드 0.5억달러 조성… 한국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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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IB, 사업발굴펀드 0.5억달러 조성… 한국에 기회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6.11.2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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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한국정부 지원 타당성조사 AIIB 본사업 연계해야”
AIIB, 다음달 2.8억달러규모 두쿰항만개발 등 오만사업 2건 승인

▲ Ian Nightingale, AIIB Procurement Advisor -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2016.11.23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중국정부의 자금지원으로 조성된 5,000만달러규모 AIIB 사업발굴펀드가 한국 엔지니어링업계의 아시아 인프라시장 개척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 같은 진단은 코트라가 23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주최한 ‘2016 AIIB 프로젝트 플라자’에서 제기됐다.

이번 행사는 AIIB를 비롯해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 13개국에서 에너지, 주택, 교통, 도로 등 38개 발주처가 참석했다. 한국 중국 등 총 350여명의 국내외 인프라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중국 EPC기업과 한국기업의 협력방안도 논의됐다.   

올해 1월 출범한 AIIB는 그동안 6개의 프로젝트를 승인했는데 대부분이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타지키스탄 등 인프라 수요대비 공급이 부족한 국가들의 에너지, 도로 등의 인프라 프로젝트로 MDB와의 협조융자 형태였다.

이안 나이팅게일 AIIB조달고문은 기조연설자로 나서 “AIIB는 아시아의 인프라, 연계강화, 친환경, 민간참여 등에 투자함으로써 역내 사회경제개발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 57개 회원국은 올해 말까지 90개국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재 에너지, 교통, 물, 도시개발 등에 주력하고 있는 AIIB는 향후 18개월동안 40억달러규모의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AIIB는 현재 프로젝트 투자․보증, 에쿼티투자, 기술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회원국뿐만 아니라 역내 경제개발과 관련한 비회원국들 또한 수혜를 받을 수 있다. 특히, AIIB는 중국정부가 마련한 5,000만달러규모 사업발굴지원자금을 바탕으로 '프로젝트 사전준비 특별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전하고 있다.

공익표 코트라 전문위원은 이에 대해 “한국은 37억달러의 분담금으로 중국, 인도, 러시아, 독일에 이어 AIIB 다섯 번째로 큰 지분 3.81%를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 엔지니어링업계 또한 해당 펀드를 아시아 인프라시장 사업발굴자금으로 활용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 엔지니어링업계는 한국 정부 및 유관기관에서 시행하는 F/S결과를 AIIB와 공유해 해당 프로젝트의 본사업으로 연계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큰 상황이다.

나이팅게일 고문은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AIIB가 본사업 자금지원에 나서게 된다면 국제경쟁입찰이 진행되는 만큼 경쟁국보다 기술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F/S단계부터 철저한 대비가 요구될 전망이다.

▼ AIIB, 다음 달 오만사업 2건 승인… 3억1,600만달러 지원
AIIB는 지난 6월과 9월 총 6개의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먼저 WB와 복합금융하는 프로젝트가 2건이다. 하나는 17억4,300만달러로 규모가 가장 큰 인도네시아 슬럼지역개선사업으로 AIIB는 2억1,650만달러를 댄다. 또 하나는 8억2,350만달러규모 파키스탄 Tarbela 5 수력발전확장사업으로 AIIB는 3억달러를 댄다. 또한 ADB와 복합금융형태로 2억7,300만달러규모 파키스탄 National motorway M-4 Shokot~Khanewal 구간을 승인했으며 AIIB는 1억달러를 댄다. EBRD와 복합금융한 타지키스탄 두샨베~우즈베키스탄 국경개선사업은 총사업비 1억590만달러며 AIIB가 2,750만달러를 댄다.

이외에 IFC와 복합금융하는 미얀마 Myingyan 복합순환가스터빈발전소사업은 총사업비 3억1,200만달러 중 AIIB가 2,000만달러를 댄다. 2억6,230만달러규모 방글라데시 배전시스템개선확장사업의 경우는 AIIB가 단독으로 지원하며 지원금은 1억6,500만달러다.

특히, AIIB는 다음 달 오만 프로젝트 2건을 승인할 계획이다. 하나는 철도시스템준비사업으로 사업비 5,900만달러 중 AIIB가 3,600만달러를 댈 예정이다. 또 하나는 두쿰 항만개발사업으로 총사업비 2억8,000만달러 전액을 AIIB가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AIIB는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카자흐스탄, 인도, 네팔, 스리랑카 등에서 15개 정부지원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으며 AIIB의 총지원규모는 39억8,600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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