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복잡한 세계 경제, 곧 EPC의 경제다…⑨ 감산 그리고 원유값 상승, 그러나 EPC에는…공급과잉에 따른 원유값 하락, 결국에는 증산 없는 해법
원유값 상승 행진도, 변수 상존으로 물음표
이명주 기자  |  lmj@eng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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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06  18:2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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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연말이 지나기 전에 흔들리는 국제유가를 잡기 위한 산유국들의 움직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11월 30일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는 OPEC 회원국 및 비회원국들이 만나 감산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냈다.

   
 
이러한 노력 덕분이었을까?

11월 중순까지만 해도 서부텍사스산유 기준 배럴당 40달러대 초반을 유지했던 국제유가는 감산 합의 이후 불과 3일만에 배럴당 50달러를 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에서는 배럴당 60달러대를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도 솔솔 나오고 있으며, 그동안 저유가로 골머리를 썩어왔던 산유국들은 오랜만에 한시름 놓는 분위기다.

특히, 그동안 저유가로 인해 재정 압박까지 시달렸던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주요 산유국들과 거대 에너지 기업들, 투자자들의 장밋빛 희망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희망과는 달리 장기간 고유가를 유지하기 위해 요구되는 선결조건은 아직도 산재해 있다.

우선 가장 먼저 해결되어야 할 것은 정유 및 석유화학제품의 수요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금번 유가상승은 분명 수요량 증가가 아닌 인위적인 공급량 감소에 따른 결과물로 볼 수 있다. 즉, 저유가에서 고유가로 가는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기 보다는 임시변통의 고육지책과 다름없는 것이다.

상당수의 산유국들은 세계경제 상승에 편승하며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대규모의 정유 및 석유화학 플랜트 신증설을 이어왔고 이에 정유 및 석유화학제품의 공급량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산유국들이 신증설을 마무리하기도 전에 글로벌 경기는 눈에 띄게 식어갔고, 정유 및 석유화학제품의 수요감소율은 공급증가율을 뛰어 넘어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주요 산유국들은 신증설 플랜트들을 이용해 무작정 생산량을 늘릴 수도 그렇다고 대규모 투자를 통해 건설한 플랜트를 놀릴 수도 없는 모순적인 상황에 빠질 수밖에 없게 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에서는 OPEC의 감산 합의에도 불구하고 실제 감산량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여전히 힘을 받고 있다.

두 번째는 산유국간의 득실관계이다.

국제유가가 고유가를 이어가는 것이 산유국들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유가상승은 원유 감산이라는 전제 조건이 붙어있다.

즉, 기존 생산량이 많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등 주요산유국의 경우 감산을 해도 국제유가가 오른다면 재정에 큰 부담을 받지 않고 수익성을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얼마 전까지 경제제재를 받았던 이란을 비롯해 비OPEC 산유국의 경우 주요 산유국들과는 달리 증산을 통해 재정을 확충할 수밖에 없어 감산결정은 곧 재정 악화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이에 OPEC의 감산 결정은 각 산유국간의 상반된 이해관계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의 유가 상승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도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 현재 유가상승, 과연 플랜트 EPC 부활의 Key인가?
그동안 업계 일각에서는 현시황 부진은 저유가에 따른 것이며 고유가로 상황이 반전만 된다면 주요 산유국들의 개발 및 투자가 다시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이에 지난 11월 30일 OPEC의 감산 합의 후 유가가 오름에 따라 일각에서는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시장의 기대감이 실제 현실이 될 수 있을까?

아쉽지만 현재 상황으로써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며칠간 이어진 국제유가 상승은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 아닌 감산 합의와 투자세력의 영향력이 겹친 상황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는 공급과잉을 유발한 산유국들의 신규 생산시설이 폐쇄되지 않는 이상 여전히 가동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하며, 신규 투자에 대한 필요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에 플랜트 EPC 업체들의 기대와는 달리 산유국들의 발주 상황은 눈에 띄게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당분간 국제유가가 오른다고 하더라도 플랜트 EPC 시황 부진은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⑩편에 계속...

이명주 기자 | lmj@eng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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