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5억달러 캥거루본드 발행… 해외수주 지원
상태바
수은, 5억달러 캥거루본드 발행… 해외수주 지원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7.02.08 18: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시아 발행기관 최초로 3개 트랜치 동시 발행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호주에서 5억호주달러규모의 캥거루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해당자금은 해외건설시장 개척 지원에 사용될 전망이다.

캥거루본드는 호주 자본시장에서 외국기관에 의해 발행되는 호주달러표시 채권으로 수은은 지난 2012년 7월 처음 발행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아시아 금융기관 최초로 10.5년 만기 장기 채권을 발행했다.

이날 발행된 캥거루본드는 5년 만기 고정금리 1.5억호주달러, 5년 만기 변동금리 2.5억호주달러와 지난해 11월 발행했던 10.5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의 리오픈, 1억 호주달러로 이뤄졌다.
 
캥거루본드 금리는 5년 만기 채권의 경우 기준금리에 1.17%, 10.3년 만기 채권의 경우 기준금리에 1.25%를 더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수은 관계자는 “아시아 발행기관 최초로 3개 트랜치 발행을 추진해 다양한 수요를 가진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 냈다”며, “총발행금액의 약 2배 정도 투자자 주문이 몰린 가운데 특히 호주 현지 투자자 주문이 전체의 50%이상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뒤이어 “작년에 장기물을 발행한 이후 투자자들의 구애가 계속 이어졌다”며, “이번 10.3년 트랜치도 투자자가 먼저 투자 의사와 함께 발행 여부를 문의하는 ‘리버스 인쿼리’를 기반으로 리오픈 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수은은 2012년 3년물로 캥거루본드 데뷔 발행을 한 뒤 5년물에 이어 10.5년물까지 발행했다. 이번 채권 발행에는 총 46개 투자자가 참여해 9억호주달러규모의 투자 주문이 이었다.

지역별 투자자 분포를 보면 5년 만기 변동금리 채권의 경우 호주 52%, 아시아 41%, 유럽 7%이며, 5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의 경우 호주 43%, 아시아 49%, 유럽 8%, 10.3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의 경우 호주 38%, 아시아 60%, 북미 2% 등이다.

수은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하드 브렉시트 우려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소 확대된 상황에서 꾸준한 시장 모니터링을 통해 발행적기를 포착했다”며, “앞으로도 국제금융시장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틈새시장을 적극 활용해 차입비용 절감 및 조달기반 다변화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수은은 이번 채권발행으로 확보한 외화자금을 해외건설․플랜트 등 전통 수주산업과 서비스, 에너지신산업 등 신성장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지원에 사용할 방침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