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퍼→2D CAD→3D BIM, 엔지니어링 시대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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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2D CAD→3D BIM, 엔지니어링 시대흐름”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7.07.10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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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설계-시공-감리 국도건설 전과정 BIM 시범 도입
서영 외 대다수 준비안돼… 선진, 동명 등 건축강점 활용할 듯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토목엔지니어링업계가 “아직 2D CAD에 익숙하지만 3D체제로의 전환은 시대적 흐름”이라며 국토교통부의 국도건설 BIM 시범사업 도입에 환영의사를 보이고 있다.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신규 발주되는 입장~진천간 2차로 개량사업과 포항~안동간 4차로 확장사업 등 국도건설 2개 사업에 BIM을 시범 적용한다고 밝혔다.

도로사업에서 통상적으로 활용하는 평면 설계기법 ‘2D CAD’는 전체 구조물이 완공된 후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없고, 투입되는 자재, 공사비와 같은 공사정보를 별도로 관리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BIM을 도입할 경우 전체 구조물 모양을 3차원으로 볼 수 있어 보다 정확한 설계가 가능하고, 3차원 지형도와 결합해 구조물이 현지 여건에 적합한지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평가다. 또한, 각종 공사정보를 통합 관리함으로써 현장에서 보다 편리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국토부는 이러한 BIM의 장점을 도로사업에 접목해 도로분야 엔지니어링 기술력을 높이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시범사업 추진에 나섰다. 입장~진천 국도건설은 5.1km를 개량하는 사업으로 사업비는 1,218억원에 달한다. 포항~안동 1-1 국도건설은 28.5km를 확장하는 사업으로 사업비가 2,702억원에 이른다.

▼ 서영 제외한 토목엔지니어링사 대다수 BIM 경쟁력 부족
국내 엔지니어링업계 종사자들은 아직 2D에 익숙하지만, 과거 페이퍼설계시대를 지나 2D CAD시대를 맞이했듯, 3D BIM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상황이다.

A사 관계자는 “아직 직원 대다수가 2D CAD에 익숙해 3D BIM프로그램 활용이 서툰 상황이다. 이에 최근 2~3년 동안 3D 프로그램 구매를 늘리고 3D교육 또한 강화하고 있다”며, “BIM은 세계적 추세다. 싱가포르는 설계의 50%이상을 BIM으로 하고 미국은 대형엔지니어링사 대다수가 BIM을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B사 관계자는 “BIM은 철근, 배관, 전기시설, 통신시설 현황을 확인해야하는 플랜트나 건축에서 상당히 중요하다. 반면 토목에서는 특수교량 등의 사례를 제외하고는 2D CAD로도 충분히 설계 가능하다”며, “그동안 BIM수요가 없다보니 토목업계 중 BIM준비가 된 곳은 서영 정도를 제외하면 거의 없을 것이다. 다만 건축이 강한 선진이나 동명은 토목분야 BIM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국도건설 BIM 시범사업을 통해서는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 각 공사단계에서의 BIM 활용방안과 제도·기술적 개선사항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향후 성과분석을 거쳐 전국 국도 건설사업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뒤이어 “앞으로 공공건설분야의 BIM 도입을 위해 가이드라인 제공, 시범사업 추진 등 활성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BIM도입으로 우리나라 건설사업의 경쟁력 강화 및 해외진출과 함께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부는 건설기술연구원, 업계 등으로 구성된 관계기관 합동 TF를 이번달부터 2019년 5월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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