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공사 적자 해외사업… 공기업 리스크관리역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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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공사 적자 해외사업… 공기업 리스크관리역량 논란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7.10.1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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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지난 11년간 28개 해외사업 중 7개 수익 없어”
2011년 투자한 자메이카사업 154만달러 중 97만달러 미회수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LX 한국국토정보공사의 적자 해외사업이 도마 위에 올랐다. 업계는 “리스크관리역량이 부족한 공기업이 해외시장에서 손해보는 것은 당연하다”며, “공기업 해외시장진출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성태 의원에 따르면 LX 공사는 2006년 수행한 라오스 도로현황측량 사업을 비롯해 2016년까지 모두 28개 해외사업을 수행해왔으며 그 중 7개 사업에서 수익을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산업단지 조성측량 사업에서 4억1,000만원, 라오스 도로현황측량 사업에서 3억7,000만원 등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전한다.

특히, ODA기금 등을 통해 이 사업들에 투입된 총사업비는 157억3,000만원에 달했던 반면 이들 사업들로부터 LX 공사가 얻은 당기순익은 7억7,000만원에 불과했다는 지적이다.

또한, LX 공사가 중남미지역 진출 교두보 마련을 위해 2010년 4월부터 2011년 6월까지 총 153만8,000달러를 투자했던 자메이카 토지행정관리사업은 사업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끝에 현지 컨소시엄 파트너사인 Geoland로부터 투자금을 대여금으로 전환하여 반환받기로 했지만, 2016.8월까지 57만 불을 회수하는 데 그쳤다.

김 의원은 “자메이카 해외투자사업을 비롯해 LX 공사가 수행한 해외사업에서 당기순손실이 발생하고 투자손실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도 LX 공사는 무리하게 사업을 진행해 왔던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사업 리스크 관리에 보다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공공성을 우선하는 공기업은 이윤창출을 우선시하는 민간기업에 비해 리스크관리역량이 부족하다. 해외사업은 리스크가 크다. 공기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하다보면 계약서작성부터 막힐 수밖에 없다”며, “특히, 한국의 인건비는 유럽 일본보다는 낫지만 스페인과 비슷한 수준이다. 현지인력 활용 등 인건비관리역량 없이는 손해 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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