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경기장 리모델링, 주민들은 속만 '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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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경기장 리모델링, 주민들은 속만 '부글'
  • 이명주 기자
  • 승인 2018.01.3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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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사업 수익성만 강조, 인근 교통문제 해법 등은 제시 안해

(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올림픽주경기장 리모델링 사업이 시작도 전에 대책 부족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의 올림픽주경기장 사업에 대해 반발여론이 불거져 나온 것은 31일 송파구청에서 진행된 탄천양안 및 한강변 정비, 올림픽주경기장 리모델링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에 따른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설명회 자리였다.

서울시가 진행한 설명회에서는 향후 올림픽주경기장 리모델링에 따른 주변 환경영향평가와 향후 토지 이용계획 등에 대한 초안이 제시됐다.

그러나 사업 진행시 예상되는 수질, 대기, 소음, 분진 등 개별 사업에 대한 전망과 대책만 발표되었을 뿐, 실제 주민들이 궁금해 하는 사업시행으로 인한 주변 환경영향평가 및 교통분석 및 대책마련 등에 대한 설명이 빠지면서 핵심이 없는 설명회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은 "현재도 영동대교에서 올림픽 도로 진출입시 나들목이 좁아 주변부 정체가 상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주경기장 리모델링 사업이 주변부 도로 및 환경에 대한 대책 없이 사업만 강행될 경우 주경기장 일대는 교통마비는 뻔한거 아니냐"고 토로했다.

아울러 "대규모 개발 사업은 주변과의 교통 및 환경 등의 연계가 중요하지만 이번 설명회에서는 이 부분은 빠져 있어 진짜 문제점은 피해간 듯한 찜찜한 기분이 든다"고 전했다.

이밖에 여러가지 조건을 반영할 경우 실제 수익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으며, 대책이 부실한 상태에서 사업을 속전속결로 진행하는 것은 지방선거를 앞둔 박원순 시장 등 지자체장들의 행보와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반문이 나오기도 했다.

다른 주민은 "서울시의 발표는 오로지 단일 사업에 대해 긍정적이라고만 발표할 뿐 이로 인한 주변부에 미칠 결과와 이에 대한 해법 등은 전혀 내놓지 않고 있다"며 "주변부 교통 여건 개선 등 대책이 반영될 경우 사실상 사업비는 얼마가 될지 알 수 없게 될 것인데 서울시의 주장처럼 수익성이 좋은 사업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향후 구체적인 대책마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사전단계라 구체적인 사항이 없을 뿐 향후 정책 과정을 통해 보완해 나가겠다"며 "한정된 재원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모든 민원을 반영할 수는 없다. 그러나 지적된 사항 등은 재검토를 통해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시는 관련 사업에 대한 B/C를 1.03으로 보고 있으며, 오는 2025년까지 올림픽주경기장에 2,800억원, 탄천양안 및 한강변 정비에 507억원을 들여 국제교류복합지구와 함께 동남권 개발의 축으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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