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분석
GTX 2파전 치열… 현대건설컨 사업경험 VS 신한은행컨 금융기법CI, 초기투자-운영수익적정성 등 대표사 판단경험, 검토능력 내세워
FI, 사업비 4,000억원 절감하고 우발적 손실 극복할 금융기법이 강점
이준희 기자  |  jhlee@eng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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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02  1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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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사업경험의 CI, 금융기법의 FI 간 치열한 2파전.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신한은행 컨소시엄 간의 경쟁구도로 전개 중인 민자철도 GTX-A 사업신청서 제출마감이 4주 앞으로 다가왔다.

현대건설은 2006년 GTX사업을 최초 제안하고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을 수립한 바 있는 태조엔지니어링과 손을 잡았다. 또한 FI 국민은행은 현대건설의 백보증을 받아 투자자로 나선다. 설계컨소시엄은 태조+유신+동명+서영+삼안+건화 등 총14개 엔지니어링사가 참여하고 있다. 시공컨소시엄은 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 운영분야는 코레일, 차량분야는 로템이 각각 참여할 전망이다.

이에 맞선 FI 신한은행은 SI로 참여한 도화엔지니어링과 손을 잡았다. 설계컨소시엄은 도화+KRTC+선구 등 총 9개 엔지니어링사가 참여 중이다. 시공컨소시엄은 대림산업+SK건설, 운영분야는 서울교통공사+SR주식회사, 차량분야는 CI와 마찬가지로 로템이 각각 참여할 전망이다.

GTX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MRG가 폐지된 상황에서 정부와 민간이 4:6으로 리스크를 분담하는 BTO-rs 방식이라는 것. 즉, 과거처럼 MRG가 있다면 적자가 발생하더도 금융권이 인수에 나설 수 있겠지만 상황이 달라진 만큼, FI나 CI는 우발적 손실을 극복할 수 있는 경험과 전략을 입증해야만 한다는 지적이다.

양 컨소시엄은 각각 사업경험과 금융기법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수많은 리스크 해결하며 30년간 안정적으로 프로젝트를 운영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먼저, 현대건설컨은 민자철도가 초기투자비, 운영수익 적정성 등 대표사의 다양한 판단경험을 필요로 하는 만큼, 시공, 운영, 재무, 금융, 법률 등 사업전반에 대한 검토능력을 갖춰야 리스크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즉, 시공사가 전 분야에 대한 책임이 있는 만큼 문제발생 시 타 참여사에 리스크를 전달하지 않고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는 논리다. 또한, 용지보상, 민원 및 관원, 환경문제, 공기지연 등 비용증가가 수반되는 전반적인 사안에 대해 이해관계자들과의 이견을 조율한 경험이 많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이는 수많은 정부재정사업을 지속해온 만큼 발주처를 상대로도 합리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는 주장과도 무관하지 않다.

반면, 신한은행컨은 기존 철도민자가 정부 발주금액 대비 98~99% 수준에서 낙찰자가 결정됐지만, FI 주도라면, 공사비 원가 증액 요인이 없이 금융기법을 통해 4,000억원 정도의 정부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나아가, 과거 민자철도에서 우발적 손실발생 시 여의치 않으면 SPC가 파산신청을 했다면, FI는 30년 동안 자금조달하며 이윤을 창출하는 책임운영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FI 주도형 민자사업은 전문분야별 책임한계가 명확하다는 점도 부각하고 있다. 신한측은 무조건 14.5% 투자확약서를 제출한다는 입장이다. 시공사 또한 책임준공 확약서를 제출하고, 설계사는 설계책임 확약서, 운영사는 운영참가 확약서를 각각 제출해 책임 운영에 나서게 된다.

GTX-A노선사업은 운정~동탄간 총 83.1km 건설에 총사업비가 3조3,641억원으로 설계비만 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A구간에만 10개 안팎의 엔지니어링사가 참여할 전망이며, 사업규모 만큼 탈락자의 설계보상비만 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한다.

특히, 엔지니어링업계는 GTX가 B, C노선까지 합하면 설계비와 감리비 총합 5,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최근 발주급감으로 얼어붙은 국내 철도시장에 온기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뛰는 강남집값을 잡고 서울 중심의 수도권과밀화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파주 GTX를 탄 승객이 서울역이나 삼성역을 환승해 의정부, 수원, 송도, 마석까지 이동할 수 있어야만 한다”며, “GTX사업은 A노선이 착공에 들어가면 B, C노선도 이르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1~2년 간격으로 본격화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GTX-A사업은 이달 29일 사업신청서 제출이 마감되며, 1주일 뒤인 4월 4일까지 평가위원이 선정된다. 4월 중순부터 평가가 이뤄지고 평가완료 후 15일 이내인 4월 말 경 협상대상자가 지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준희 기자 | jhlee@eng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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