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4단계 연장 사업, 잣대따라 B/C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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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선 4단계 연장 사업, 잣대따라 B/C 갈린다
  • 이명주 기자
  • 승인 2018.05.1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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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병원-샘터공원 현시점 수요만으론 B/C 1.0 보장 미지수
결과 발표 시점 선거 전후될 가능성 제기

(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지하철 9호선 4단계 사업이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예측은 난항을 겪고 있다.

14일 엔지니어링 업계는 서울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해 사업내용 수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9호선 4단계 사업의 경우 설정된 구간이 현시점 공사비 및 수요 등을 충족시키기 어려운 조건을 갖추면서 B/C 1.0을 넘지 못하는 원인으로 작용함에 따라 사업 구간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현재 3단계 공사가 진행 중인 보훈병원부터 4단계 연장구간으로 예상되는 샘터공원 구간은 1, 2종 주거지역이 혼재되어 있는 명일동 지역과 자연녹지 지역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일동 지역을 지나가면서 반쪽짜리 수요가 반영될 수밖에 없는 상태이다.

▲ 보훈병원과 샘터공원을 잇는 동남로 상황

여기에 서울-세종 고속도로와의 중첩도 문제가 재부각될 경우 서울시가 발표한 공사비 320억원 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러운 타당성조사 결과를 받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훈병원과 샘터공원을 잇는 9호선 4단계 연장 구간의 경우 현시점에서 수요를 급격하게 끌어올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며 "이에 따라 타당성 조사에 현재 여건만이 반영될 경우 결과치는 기대와 달리 높게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업계 안팎에서는 사업성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장기적 개발 계획과 강일, 미사 지역 구간 연장 등에 대한 조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향후 개발이 예정된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 및 배후지역인 미사 지역에 대한 수요가 반영되어야 B/C 1.0을 넘기기 위한 요건이 충족될 것이라는 것이다.

A 엔지니어링사 관계자는 "강동 지역의 경우 23만㎡급 고덕상업업부복합단지에 대한 개발을 SH공사가 추진 중에 있고 강일 지구와 미사지구의 경우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위치했거나 건설이 진행 중에 있다"며 "이러한 향후 개발에 대한 수요를 반영할 경우 4단계 연장에 대한 B/C 결과를 높일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타당성 조사 결과 발표 시점에 대해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거나 직후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9호선 4단계 사업에 대한 B/C 결과가 1.0을 넘지 못해 사업 진행이 난항을 겪을 경우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커질 수 있다. 반대로 B/C 결과가 1.0을 넘어 사업이 본격화 될 경우 부동산 시세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정부 정책에 반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업계 안팎의 예상과 다르게 이번달 안으로 결과가 나오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타당성 조사 가부에 상관없이 선거를 앞두고 있는 정치권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이에 따라 결과 발표 시점은 시장 안팎의 기대와 달리 선거 전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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