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남은 52시간 근무, 엔지니어링사는 회의 중
상태바
일주일 남은 52시간 근무, 엔지니어링사는 회의 중
  • 정장희 기자
  • 승인 2018.06.25 21: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설계대가 증액없는 단축근무 경영애로 가져와
프로젝트 단위 계약직도 고려해 볼 만

(엔지니어링데일리)정장희 기자= 52시간 근무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300인 이상 엔지니어링사가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각 사별로 유연근무제, 집중근무제를 고려하고 있지만, 현재 대가체계에서는 경영상 애로가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

25일 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7월부터 시행되는 단축근무제를 앞두고 대형사를 중심으로 대안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엔지니어링사업자 가운데 300인 이상은 96개사로 5만 엔지니어가 52시간 근무제의 영향권 안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파열음은 감리와 턴키/민자 합사에서 집중 발생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그간 턴키합사는 주 68시간을 넘어선 80시간 이상의 고강도 업무에 시달렸다. 현행 감리현장에서는 최소 61시간 근무가 마지노선인 상황이다.

최대 80시간에서 52시간으로 근무시간이 줄어들지만 사업대가는 그대로다. K사 관계자는 "52시간 근무에 따라 엔지니어 투입도 늘어나는데 상당수 발주청이 대가를 증액하지 않고 인력 추가 배치만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특히 대가증액 가능성이 희박한 턴키/민자 등 건설사가 발주하는 기술제안을 52시간에 맞출 경우 추가 엔지니어 투입으로 적자프로젝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는 또 "감리의 경우 기재부 예산안 편성지침에 증액 개정이 필요하고, 턴키는 발주처가 내부방침을 통해 건설사를 압박하는 한편 설계기간도 2~3달에서 4달까지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300인 이상 대형사는 52시간 근무를 놓고 릴레이 회의 중이다. 대안은 집중근무와 유연근무가 꼽힌다. 주요 대안은 연장근무를 2~3시간으로 묶기, 주말/가정의 날 연장근무 불허, 전산장비 확충에 따른 업무 효율성 확보, 불필요한 업무 배제, 핵심업무 외 아웃소싱 등이다.

F사 관계자는 "표면적으로 근무시간이 줄어들고는 있지만, 결국 선진국형 집중근무 형태로 변화될 것"이라며 "이전보다 강화된 집중근무제로, 이미 근무시간 허비를 10분 단위로 체크해 인사에 반영하는 곳도 상당수"라고 했다. "즉 경영자 입장에서 보다 타이트한 근무지시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엔지니어링업계에서는 52시간 근무를 1년 단위로 계산해 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돌관형 턴키합사에 대한 대안으로 프로젝트 종료 후 장기휴가나 반일근무 체제를 마련해 달라는 것. 하지만 엔지니어 사이에서는 턴키합사 종료 후 다른 합사로 곧장 옮겨지는 것이 일상인데, 장기휴가에 대해 의문을 보내고 있다.

P사 관계자는 "정부 정책이 강력하기 때문에 1년 단위로 근무시간을 조정해도 부당하게 노동시간이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며 "실질적 유연근무제는 선진엔지니어링사와 같이 프로젝트 단위로 계약하는 형태가 가장 적절하다. 경영자 입장에서 유동성리스크를 줄이고, 엔지니어는 계약직이지만 고임금과 근로시간 및 근무형태를 직접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