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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령→사당역 1시간반, 경기도민 ‘출퇴근 지옥’ 뒷전인 서울시BRT 노선 개통, 승용차 통행 체감 혼잡도 더 심각
전문가들 "표심 상관 없는 경기도민 출퇴근 관심 없어"
조항일 기자  |  hijoe77@eng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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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18  18: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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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데일리)조항일 기자= 남태령에서 사당역까지 약 2km 구간을 1시간반 이상 소요해 출퇴근하는 경기도민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행정관할인 서울시가 마땅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시가 사실상 교통 대란 해결 의지가 없는게 아닌가라는 의혹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18일 시에 따르면 지난 7일 동작대로 BRT 노선이 과천~남태령 구간 2.8km까지 연장 개통됐다. 이는 강남순환고속도로 개통 이전인 2013년부터 논의된 것으로 5년이 지난 올해 들어서야 겨우 완료됐다.

강남순환 개통 이전에도 사당역은 평균 교통량이 다른 지역과 비교해 유난히 높았다. 실제 1994년 강남순환 사업 타당성 조사(F/S) 당시 사당IC는 시간당 차량 증가율이 1,400여대에 달했다.

경기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사당축 일평균 통행량은 20만8,740대로 조사됐다. 이와는 별개로 지하철 이용객 16만여명, 버스 이용객 5만여명 등을 합치면 하루 40여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거대한 교통중심지다. 강남순환의 같은해 기준 일평균 통행량이 10만1,361대인 것을 감안하면 약 4배 가까이 교통량이 많은 곳이다.

문제는 BRT 노선 연장에도 불구하고 사당축 교통망 혼잡도가 좀처럼 감소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특히 승용차 운전자의 체감 혼잡도는 이전보다 더해졌다.

과천에 거주하는 함(33)모씨는 “회사가 이수역인데 오전 7시에 출근을 해도 1시간 30분 이상 도로 위에서 보내다 보니 스트레스가 심하다”며 “출퇴근을 편하게 하고 싶어서 차량을 가지고 다니는데 마치 대중교통 사용을 유도하는 것 같다. 출퇴근 방법도 내 마음대로 선택해 다닐 수 없는 것인가”라고 하소연했다.

표면적 원인은 BRT 노선 개통이다. 이전까지는 8차선으로 달리던 도로가 BRT 노선 개통으로 6차선으로 감소했다.

특히 남태령고개에서 사당역까지 약 2km 사이에 BRT 노선 운행을 위해 버스들이 차선을 가로 지르는 상황이 남태령 부대 앞, 차고지, 사당IC 등 합류지점이 세 번이나 된다. 승용차 통행이 어려워지는 이유다.

한 교통 엔지니어링 전문가는 “그동안 정체가 워낙 심각했기 때문에 BRT 개통이 원인으로 보여질 수 있지만 대부분의 서울에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다”며 “서울시의 대중교통 우선정책상 차량 운행 효율성이 떨어지는 부분은 선택적으로 감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근본적인 문제는 교통정책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서울시의 견해에 있다. 수도권과 서울시의 교통 문제해결을 위해 2005년 설립된 수도권교통본부가 있지만 권한과 강제성이 없는 유명무실한 기구다.

이 전문가는 “이미 서울의 교통량이 포화상태를 넘어선 상황에서 서울접근성을 개선한다고 수도권 시․도의 표심 획득을 할 수 없는데 문제 해결을 적극적으로 할 이유가 없다”며 “최근 경기도가 행안부와 수도권광역교통청 설립을 등을 논의하고 있는데 이해관계가 많아 결과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항일 기자 | hijoe77@eng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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