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워라밸 언제쯤…근로자 60% "주52시간 초과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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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워라밸 언제쯤…근로자 60% "주52시간 초과근무"
  • 조항일 기자
  • 승인 2019.01.3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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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데일리)조항일 기자=주 52시간 근무가 시행된지 6개월여가 지났지만 건설업계는 여전히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30일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이 소속 10개 지부 사업장에서 일하는 조합원 6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건설업계 52시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0%인 386명이 주 52시간 근로가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주 52시간 이상 근로한다고 대답한 이들은 평균 일주일에 약 8.5시간을 추가적으로 근무해 총 60.5시간을 일한다고 답했다.

건설기업노조 측은 "한 주에 6시간 초과 근무를 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며 "돌관 현장이나 준공이 임박한 현장에서는 한 주에 87시간 이상, 35시간을 초과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주 52시간이 지켜지지 않는 직종으로는 공무가 39.2%로 가장 많았고 ▲공사 34.4% ▲안전 12% ▲품질 7% ▲관리 4.8% ▲소장 1.6% 등 순으로 나타났다.

초과 근로가 일어나는 이유로는 인원 부족이라는 응답이 24.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류작업 19% ▲발주처업무 12.7% ▲협력업체야간 및 업무량 11.1% 등이 있었다.

주 52시간 정착을 위한 대안으로는 단연 인원충원(49.1%)이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의식 개선도 17.5%를 차지했다.

건설노조 관계자는 "근로기준법이 바뀌었지만 실제 현실 여건 등에서는 제대로 준수되고 있지 않다"며 "건설관련 제도 개선 및 건설사들의 혁신 없이는 주 52시간 준수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행의 입낙찰제도와 건설산업기본법 등 세부적인 법령들에 대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며 "건설사들도 정부 기조에 맞게 신규인력 채용, 인건비 예산 구조, 중복 현장 근절 등의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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