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빠진 영동대로환승센터, 여전히 뒷말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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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빠진 영동대로환승센터, 여전히 뒷말 '갑론을박'
  • 이명주 기자
  • 승인 2019.02.2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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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KTX,GTX-C 병행 백지화에 현재 경제성 vs 경원선 확장성 논란 지속
일부에서는 무조건 변경 보다는 플랜 B 찾기 필요성 제기

(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에서 KTX 백지화가 업계 논란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25일 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국토부의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재설계를 놓고 경제성 우선 논리와 남북사업에 대비하자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란이 시작된 것은 이달 초, 국토부가 GTX-A, GTX-C, KTX,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위례~신사선 등 노선이 들어설 예정이었던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건설사업에서 KTX 노선을 제외하면서 이다.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설 삼성역과 의정부역 구간이 GTX-C와 KTX 노선을 병행할 경우 KTX 노선의 경제성이 낮다는 것이 국토부의 입장이다.

실제 KTX로 삼성~의정부 노선이 사용될 경우 구간의 특성상 수요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GTX-C 노선과 병행 운용시 효율성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국토부는 이번 조치로 1,500억~2,000억원의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속도와 정차역이 다른 GTX-C와 KTX를 하나의 선로에서 병행 운용할 경우 우선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여기에 노선구조상 GTX-C와 KTX가 경쟁 구도를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용객의 수가 적을 수밖에 없어 국토부가 전면 재검토라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같은 결과를 두고 일부에서는 이번 결정이 근시안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삼성~의정부 구간에 대해서만 경제성이 평가됐을 뿐 정부가 추진 중인 대북철도 동해선 구간과 연계성 등 잠재적 경제성은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재 업계에서는 서울과 원산을 잇는 경원선과 수서역 연계구간이 GTX-C 노선을 공유하지 못할 경우 관련 구간 신규건설로 발생할 수 있는 비용이 약 2조원 이상이며, 외적인 비용까지 포함하면 3조원 안팎의 추가 비용이 수서~의정부 구간에서만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복합환승센터 사업이 마무리 될 경우 KTX 수서~의정부 노선을 추가하기 어렵다"며 "향후 대북사업제재가 완화되고 경원선 복구가 가시화 될 경우 수서~의정부 구간은 새로 건설할 수 밖에 없어 손실 기회비용이 수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삼성-의정부 구간 GTX-C와 KTX가 노선 비공유시 향후 경원선과 KTX 연결을 위해 새로 건설해야 하는 KTX 구간 

한편, 일부에서는 KTX 노선을 설계 변경을 통해 향후 이용 가능할 수 있도록 확장성을 추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국토부가 백지화의 이유로 들고 있는 경제성 결여와 GTX-C, KTX 병행 운행시 발생할 수 있는 신호 및 선로혼잡 등의 문제점은 현재 기술로 극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공사기간 연장에 따른 부담도 부분 설계변경으로 해소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B업체 관계자는 "KTX노선 제외에 따른 재설계로 사업비용 및 공기지연 등에 대한 부담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설계 변경을 통해 KTX노선의 확장성을 부여한다면 공사기간 연장 및 사업비용 급증에 따른 문제점은 큰 비용 증가 없이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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