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EDCF지원 확대… 중소ENG 실적 키울 기회

엔협 등 7개 기관 '중소·중견기업 EDCF/국제조달시장 진출지원 협의체'구성
해외사업 정보제공, 공동교육 실시, 사업발굴을 통한 수주 지원

2012-11-13     이준희 기자

중소·중견기업 EDCF/국제조달시장 진출지원 협의체가 발족되며 국내 중소엔지니어링업체에게 해외시장 진출에 필요한 글로벌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13일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한국엔지니어링협회(이하 엔협) 및 관련 유관기관들과 공동으로 '중소·중견기업의 EDCF/국제조달시장 진출 지원 협의체'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심섭 수출입은행 상임이사, 황수일 한국엔지니어링협회 부회장, 김종현 해외건설협회 본부장 등 총 7개 기관의 대표단은 협의체 구성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심섭 상임이사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은 EDCF의 해외원조사업이나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구가 발주하는 해외원조사업 참여에 관심이 많지만, 시장정보와 경험의 부족, 거래처 발굴 실패 등으로 해외시장 진출 초기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협의체를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할 것"이라 설명했다.

이를 위해 협의체는 해외사업 정보 제공을 위한 홈페이지 구축, 해외진출 관련 공동 교육실시, 사업타당성 조사와 사업발굴 등 활동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EDCF/국제조달시장 진출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협의체는 그 첫 번째 사업으로 22일부터 이틀동안 중소기업중앙회 DMC타워에서 '중소․중견기업 EDCF/국제조달시장 진출지원을 위한 공동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며, 사업타당성 조사와 컨설턴트, 구매 입찰서류 작성 등 입찰 관련 실무 강의와 각 기관의 해외진출 노하우 등의 강의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은 관계자는 "현재 파이낸싱의 세계적 추세는 ‘선금융 후발주’ 및 ‘민관합동’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아직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국내 엔지니어링업계는 이 분야에 취약하다"며 "EDCF의 ODA로 실적을 쌓으면 향후 해외에서 벌어질 ODA사업에 입찰할 때 사전적격평가에서 컷오프를 통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차원의 지원이 타이드론보다 언타이드론으로 공개입찰을 하는 세계적 추세에 역행한다는 지적에 대해 아직 해외진출 초보수준의 국내 엔지니어링사에게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또한, 타이드론으로 우리기업의 프로젝트 참여를 지원하면, 동남아 등 개도국 입장에서는 원조자금으로 인해 가격적으로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다양한 기술을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상대국과 우리 모두에게 득이 된다는 분석이다.

한편 황수일 엔협 상근부회장은 "이번 협의체 구성은 우리 엔지니어링기업들의 해외 조달시장 진출에 필요한 글로벌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기회를 발판으로 EDCF는 물론 국제조달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