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노후 인프라관리, 생애주기 체질변환이 핵심"

2020-03-23     조항일 기자

(엔지니어링데일리)조항일 기자=인프라 시설 노후화 대응 방식을 기존의 유지보수가 아닌 생애주기 관점으로 전환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간한 건설동향브리핑 750호에 따르면 인프라 시설 노후화 대응과 안전성 확보를 위해 이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정부는 노후 인프라관리의 실효성 제고와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대책을 밢하고 있다"며 "인프라의 노후화 속도와 양적 규모가 증가하면서 안전성 점검 및 보수·보강과 함께 선제적 대응방안이 포함된 생애주기 관점의 인프라 관리 체계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 인프라 건설 투자 규모의 약 20~25%를 차지하는 유지관리 비용이 올해부터 4년간 약 32조원(연간 8조원) 규모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지관리 비용이 (인프라)전체의 40`50%를 차지하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은 이미 인프라관리에 시설 자산관리 개념을 도입, 생애주기 관점의 통합적인 가치룰 추구하는 체계 구축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를 위해 건설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우리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건설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사업에 약 2,000억원을 투자, 생산성을 25% 이상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BIM, IoT, 빅데이터, AI 등 디지털 기술의 급성장으로 신규 인프라 시설들의 건설과 운영이 통합된 생애주기 관점의 인프라관리 체계 전환이 필수 과제"라고 밝혔다. 

제도적 보완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보고서는 "선진국의 인프라 관리체계 분석을 통해 요구되는 서비스 수준(LOS : Level of Service)을 지속하기 위한 제도 및 기준의 구체화가 필요하다"며 "공공재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디지털 기술 기반 인프라의 자산가치 최적화를 위한 공공과 민간의 협력관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산업 경쟁력강화를 위한 ISO 5500x 시리즈, 국제인프라메뉴얼 등 범용성이 확보된 글로벌 표준 기반의 인프라관리 체계 구축이 추진되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