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철·트램 안돼" 하남교산 도시철도, 갈등 조짐

2020-07-02     조항일 기자

(엔지니어링데일리)조항일 기자=지난 1일 예정돼 있던 ‘하남~송파 도시철도 관련 주민설명회 및 전문가 토론회’가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된 가운데 향후 사업을 두고 갈등의 골이 깊어질 전망이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당초 3기신도시인 하남교산 신도시 교통대책으로 지하철 3호선 오금역과 5호선 하남시청역을 연결하는 연장안이 채택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일부 3호선 연장이 실질적으로 잠실 연계가 어려워 인근으로 출퇴근하는 하남시민들의 불편함이 가중될 수 있따는 지적이 나오면서 추가적인 안이 제시되면서 갈등이 야기됐다.

현재까지 나온 노선안은 총 3가지다. 기존의 3호선 중량전철 연장이 1안, 잠실까지 연계 경전철 도입이 2안, 3안은 트램 노선이다.

국토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먼저 기존안인 1안의 경우 사업비는 1조3,921억원 운영비는 연간 362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총 이용수요는 1일 10만2,000여명으로 경제성분석은 0.58로 나타났다. 연간 209억원의 운영비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2안의 경우 총 사업비는 1조4,135억원, 운영비는 연간 234억원이 들어갈 전망이다. 운영비 손실은 연간 28억원의 적자가 점쳐지고 있다. 1일 이용수요는 12만5,128명으로 B/C는 0.82다.

3안인 트램의 경우 사업비는 6,747억원, 운영비는 연간 155억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연간 12억원의 운영수익도 거들 수 있는 유일한 안이다. B/C는 1.09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도시철도의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3호선 사전타당성 용역과정에서 기존 3호선 연장 외에 잠실까지 직결하는 경전철, 트램 등 대안이 제시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하남교산 입주예정자 및 기존 하남시민의 교통편익, 철도망 계획 반영 등 후속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해 주민 및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토부에 해명에도 불구하고 사업의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1안의 경우 최종윤 더불하남시 의원(더불어민주당)의 공약이었던만큼 당초 계획이 변경될 경우 비난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한편 이 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도시공사, 하남도시공사가 100% 부담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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