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고속도로 유휴부지 물류시설 조성…기흥IC 시범사업

2021-02-09     조항일 기자

(엔지니어링데일리)조항일 기자=국토교통부는 8일 한국도로공사와 글로벌네트웍스 컨소시엄(삼보기술단+계룡건설+아워박스)이 경부고속도로 기흥IC 인근 약 1만6,000㎡ 규모 유휴부지에 물류시설 구축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토부와 도공은 코로나19 등으로 급증하는 물류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폐도(다니지 못하도록 폐지된 길), 과거 영업소·휴게소 부지 등 34곳의 고속도로 유휴부지를 활용해 물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후보지 중 기흥IC 인근 유휴부지는 수도권 내 지리적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어 물류업계의 수요가 많은 곳으로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해 우선 추진하도록 했다.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이후 올해 상반기에 물류시설 설계에 본격 착수, 오는 2023년 상반기 운영을 목표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BOT 방식으로 기획됐다. 지하 2층~지상 4층으로 구성된 물류창고에 냉동·냉장 및 물류 일괄 대행서비스(fulfillment) 설비를 비롯해 인접도로에 연결되는 진·출입로, 주차장 등 부대시설도 함께 구축된다.

또 설계 과정에서 사업 시행으로 인한 교통영향 분석·개선대책을 마련하고 도로 위에서의 조망 및 주변 지역과의 조화 등을 고려, 경관디자인 계획 등도 수립할 예정이다.

도공은 송유관·창고 등 부지 내 지장물 정리와 함께 수도·전기 등 기초공사를 실시하고 경부고속도로에서 부지로 직접 연결되는 진출로를 설치(하이패스IC 포함)하는 등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국토부와 도공은 지난해 9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연구용역을 통해 시범사업 부지를 제외한 후보지 33곳에 대해서도 사업 타당성을 분석하고 있다. 후보지별 특성을 고려한 사업모델, 우선순위 분석결과 및 공공성 확보방안 등이 포함된 고속도로 유휴부지 내 물류시설 구축 로드맵을 올해 상반기에 수립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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