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엔업계 8조4,184억원 수주…KG·수성·경호 톱10 진입

상하수도·도시계획, 건설 호황 이끌어 해외는 코로나 직격탄…62.1% 감소

2021-05-03     조항일 기자

(엔지니어링데일리)조항일 기자=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엔지니어링업계는 수주실적 증가로 한파를 떨쳐냈다.

지난달 30일 한국엔지니어링협회가 발표한 2020년도 수주실적 결과에 따르면 엔업계는 총 8조4,18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2%(2,572억원) 증가했다. 국내 수주는 7조3,815억원으로 작년 대비 10.0% 증가했지만 해외는 코로나19로 62.1% 급감했다.

세부적으로는 국내 건설부문의 경우 4,979억원의 수주가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12.0%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상하수도와 도시계획분야가 각각 1,562억원(19.0%), 1,162억원(18.3%) 증가하면서 건설부문 호재를 이끌었다. 반면 해외 수주는 건설부문이 960억원 줄어들면서 전년 대비 37.0% 하락했다. 도로공항분야와 토질지질분야가 각각 898억원, 141억원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비건설은 전년 대비 2,436억원(7.5%) 늘어났다. 반면 해외에서 작년에 비해 3,883억원 감소(74.6%)해 코로나 악재에 직격탄을 맞았다.

5년간 전체 수주액은 연평균 3.9%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국내 수주는 연평균 4.3% 증가했지만 해외 수주는 연평균 4.7% 줄어들었다. 해외수주의 경우 2016~2018년 증가세가 뚜렷했지만 2019~2020년에는 코로나19 영향이 매우 컸다.

작년 상위 100대 기업 수주액은 5조1,559억원을 기록해 전체 수주의 61.2%를 차지했다. 2019년 상위 100대 기업 수주가 5조2,552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소폭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건설부문 업체순위로는 도화엔지니어링이 547건, 3,402억원을 수주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종합기술 417건, 2,096억원 ▲건화 333건 1,716억원 ▲삼안 273건 1,236억원 ▲동명기술공단 260건 1,016억원 등이 수주실적 1,000억원을 넘기며 2~5위를 기록했다.

이어 ▲동해종합기술공사가 292건, 967억원 ▲KG엔지니어링 310건 858억원 ▲이산 216건 821억원 ▲수성엔지니어링 189건 774억원 ▲경호엔지니어링 226건 755억원 등이 톱 10에 자리했다. 특히 KG엔지니어링과 수성엔지니어링, 경호엔지니어링이 새롭게 톱10에 진입했다.

또 ▲삼보기술단 116건, 664억원 ▲다산컨설턴트 128건, 643억원 ▲경동엔지니어링 170건 642억원 ▲동부엔지니어링 131건 632억원 ▲동성엔지니어링 157건, 622억원 ▲유신 140건 582억원 등이 11~16위의 순위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수주규모 50억원 미만 업체는 92.1%(2,847개사)로 집계돼 엔산업 내 중소업체 비중이 매우 높았다. 동기준 2019년 업체 비율은 2,644개사(92.4%)였다.

기술부문별로는 건설, 전기, 산업, 환경 부문이 증가한 반면 화학, 기계, 원자력 부문 등은 감소했다. 특히 건설의 경우 상하수도 등 관련분야 발주 증가로 4조8,033억원을 기록해 작년과 비교해 9.1%(4,02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류별로는 설계분야가 수주 전체의 49.8%를 차지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세부적으로는 상세설계 37.2%, 기본설계 12.6%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휴·폐업 업체 등을 제외한 유효 모집단 6,524개사 중 수주실적 신고를 마친 4,267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202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