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1,989억원 들여 산림 친화도시 조성 추진
(엔지니어링데일리)김성열 기자=부산광역시는 향후 5년간 총사업비 1,989억원을 투입해 15분 생활권 내 산림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숲을 조성하겠다고 5일 밝혔다.
이날 박형준 부산시장은 제77회 식목일을 맞아 방문한 아홉산 산불피해지 현장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부산은 면적의 46%가 산림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를 환산하면 1조2,000억원에 달하는 공익적 가치를 지닌다”라며 “지난번 아홉산 산불을 교훈으로 삼아 진화자원을 확충하고, 산불 대응체계를 개선해 산림재해에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시민을 지키는 안전한 숲이 되도록 대형산불 대응·대비 태세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산불 대응 단계별 동원기준을 강화하고 산불진화대를 통합 운영해 초기진화를 시행한다.
임차 헬기를 2대 확충하고 노후 진화차량 17대를 교체할 뿐만 아니라 산불 상황 관찰기(CCTV), 개인 진화장비, 드론 등 진화장비 보강에도 나선다. 중장기적으로는 산불에 강한 내화수림대를 조성하고 산불 진화차량 진입로인 임도 설치를 확대하는 등 예방·대응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250㎞ 숲길 정비와 128곳의 숲길 안전 사업 등으로 숲길을 재단장하고 상시 운영하는 13곳 외에도 산림휴양·치유 공간 93곳을 확충해 시민들이 15분 생활권 내에서 산림을 누릴 수 있게 할 전망이다.
이어 산림교육 프로그램을 180개로 확대 운영하고 ▲달음산 ▲승학산 ▲개좌산 ▲엄광산 등 4곳에 산림청 국가사업으로 추진되는 산림복지시설을 유치·조성해 산림복지 서비스 이용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적지적수 미래목을 도입해 조림 138㏊와 산림생태복원 150㏊를 추진하고 탄소흡수량 제고를 위한 7,000㏊ 규모의 숲을 가꿔 미래세대에 넘겨줄 산림자원을 육성·보호할 예정이다. 국산 목재와 산림 바이오에너지 이용을 확대해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생물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산림유전자원 보존·증식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