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엔지니어링 BSI 75.1…하반기 70.9로 더 떨어진다

원자력 부문 급상승에도 전반적인 하락세 이어가 인력난, 인건비 상승 문제 겪는 업체, 전체 40% 달해

2022-07-13     김성열 기자

(엔지니어링데일리)김성열 기자=한국엔지니어링협회는 2022년 상반기 엔지니어링 기업경기조사 결과를 작성해 13일 공표했다. 

협회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업황 BSI는 75.1로 지난해 하반기 74.8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건설 기술 부문은 76.9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0.1포인트 하락했고 비건설 기술 부문은 70.8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비건설 기술 부문에서 세부적으로 기계‧전기‧설비 부문은 74.7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0.2포인트 하락했고 정보통신 부문은 83.3으로 35.4포인트 급감했다. 농림 부문은 67.5로 2.5포인트, 원자력 부문은 정권이 교체되면서 60.5로 23.5포인트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선박, 항공우주, 금속 등 기타 부문은 77로 13.5포인트 하락했다.

규모별로는 소기업 60.1, 대기업 76.7로 각각 4.1, 2.7포인트 떨어진 반면, 중기업은 87.6으로 9.1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PQ완화, 전차용역 평가기준 개정 등의 정책적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서울권 81.7, 경인권 77.5로 각각 3.3, 9.6포인트 상승했는데 지방권은 68.4로 8.3포인트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하반기 업황 전망 BSI는 70.9로 상반기에 비해 4.9포인트 하락해 기업들이 하반기에 경기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건설 기술 부문은 하반기에는 72.5로 4.4포인트, 비건설 기술 부문도 같은 기간 67.8로 3.0포인트 각각 하락할 전망이다. 협회는 올 하반기 경기둔화를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과 소기업 중심의 지방권 경기둔화에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비건설 기술 부문에서 기계‧전기‧설비 부문은 69.7, 농림 부문은 59.1, 원자력 부문은 51.9로 각각 5, 8.4, 8.6포인트 줄어든 양상이다. 반면 상반기에 하락세를 기록했던 정보통신과 기타 부문은 각각 89.8, 79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규모별로 분석했을 때도 전반적인 하락세가 이어졌다. 소기업은 54.6으로 5.5포인트, 중기업은 83.8로 3.8포인트, 대기업은 73.3으로 3.4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권이 78.2로 3.5포인트, 지방권이 59로 9.4포인트 하락했고 경인권만 80.4로 2.9포인트 오를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조사결과 엔지니어링 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을 인력난, 인건비 상승으로 응답한 기업 비중이 40% 수준으로 지난 2017년 기업경기조사 이래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 애로사항으로는 공공수주 부진, 경쟁심화, 경제 불확실성 순으로 뒤를 이었다. 애로사항이 없다고 대답한 기업은 약 3%로 집계됐다.

협회는 올해 정부 SOC 예산이 전년대비 1조5,000억원 증가했으나 최근의 높은 물가상승률로 발주 규모의 실질 증가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인건비는 올랐는데 엔지니어링 대가가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지 못하고 전년도 임금으로 산정돼 기업의 수익성이 약화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엔지니어링산업진흥법에 의거해 신고된 사업자 중 엔지니어링업을 전업으로하는 3,085개사를 모집단으로 지난 6월 16일부터 이달 4일까지 설문을 통해 이뤄졌다. 설문에는 500개사의 표본업체 중 응답한 448개사(응답률 89.6%)를 대상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