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8,100만달러 인도지하철 설계‧시공 수주

인도 국가도시교통정책…400만명 이상 도시 대량 고속수송시스템 정비토록 명시
삼성물산, 현지 지하철 프로젝트 3건 경험 바탕, 10개 그룹 제치고 낙찰

2013-02-13     이준희 기자

삼성물산이 인도 델리지하철 일부구간 터널, 지하역사, 환승․출구 설비 등의 설계․시공 낙찰에 성공, 8,100만달러 규모의 수주고를 올리며, 인도정부와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고속수송시스템 정비사업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13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총 1억6,300만달러 규모의 인도의 델리지하철 3단계 공사 일부 구간을 인도 현지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델리지하철 3단계 중 CC-34 5.4㎞ 구간에서 착공 후 39개월간 터널 4.7㎞, 지하역사 3개, 환승·출구 설비 등을 설계·시공할 예정이다.

인도 델리도시철도공사(DMRC)가 발주한 이번 프로젝트 현지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삼성물산은 총 10개 그룹과의 치열한 경쟁을 이기고 낙찰에 성공해, 총사업비의 절반에 달하는 8,100만달러의 수주고를 올렸다.

2006년에 발표된 인도 국가도시교통정책에 따르면 400만명 이상의 인구를 보유한 도시의 경우 지하철 등 대량 고속수송시스템을 정비하도록 되어있다. 인도 최초로 지하철로 1995년 완공된 캘커타지하철이 있으며, 2011년부터는 델리메트로가 운행 중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인도의 경우 대도시들이 경쟁적으로 메트로 건설을 추진하거나 계획 중에 있다”며 “인도시장에서 쌓아온 신뢰와 글로벌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지속적으로 수주를 확대해 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인도에서 델리지하철 1단계 MC1B 프로젝트, 델리지하철 연장선 BC-18구간 공사, 인도지하철 공항라인 등 총 3개 프로젝트를 완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