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실적” 2022년 엔지니어링업계 수주, 평균 20~50% 성장
유신, 창립이래 최대 수주로 2위 탈환 이산·천일 평균 50% 성장…업계 최고수준
(엔지니어링데일리)조항일 기자=지난해 엔지니어링업계가 인플레이션 등의 경기침체 속에서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4일 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2022년 수주실적을 분석한 결과 평균적으로 20~50%에 달하는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도화엔지니어링은 전년(9,158억원) 대비 수주가 감소(10.6%)했지만 8,184억원으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인당 수주액도 3억2,700만원을 기록하면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전년도 실적에서 4위를 기록한 유신은 지난해 20.7%의 성장세를 보이며 4,269억원을 수주해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창립 이래 최대 실적으로 민자와 해외부문에서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한국종합기술과 건화는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하면서 순위가 한 계단씩 내려갔지만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종은 지난해 초 설정했던 목표수주액(4,280억원)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3,984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건화도 3,758억원으로 전년 대비 2.36% 수주가 늘어났다.
삼안은 3,218억원을 수주하면서 전년도 순위를 유지했다. 삼안은 전년 대비 17.1% 수주가 늘어나면서 상위 5개사 가운데 유신 다음으로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6위는 건설사업관리에서 120% 성장을 보인 이산이 기록했다. 지난해 3,142억원을 따낸 이산은 전년 대비 성장률이 54.3%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7위는 동명기술공단으로 3,036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인당수주액은 2억2,100만원을 기록했다.
수주 2,000억원을 넘어섰던 KG엔지니어링은 수주가 급감하면서 순위가 8위로 내려앉았다. KG는 지난해 1,947억원을 달성했는데 전년 대비 23.9% 감소한 수치다. 이어 9위에는 1,927억원을 달성한 수성엔지니어링이 올랐다.
지난해 3분기 실적에서 대약진한 제일엔지니어링은 기세를 이어가면서 10위에 올랐다. 제일엔지니어링의 지난해 수주실적은 1,729억원으로 전년 대비 36%에 달하는 성장률을 보였다.
이어 ▲11위 삼보기술단 1,594억원(24.3%) ▲12위 동해기술공사 1,556억원(-0.23%) ▲13위 경호엔지니어링 1,495억원(10.7%) ▲14위 선진엔지니어링 1,357억원 ▲15위 동부엔지니어링 1,203억원(24.2%) ▲16위 동성엔지니어링 1,202억원(31.7%) ▲17위 경동엔지니어링 1,172억원(5.13%) ▲18위 서영엔지니어링 1,048억원(-4.8%) ▲19위 동일기술공사 1,039억원(-9.57%) 등 대부분이 실적 증가로 수주 1,000억원을 넘겼다. 특히 삼보기술단의 경우 인당수주액이 3억2,500만원으로 도화에 이어 전체 2위에 오르는 성과를 나타냈다.
이밖에 ▲20위 다산컨설턴트 906억원 ▲21위 천일 663억원 ▲22위 신성엔지니어링 575억원 ▲23위 한맥 514억원 등 순으로 집계됐다. 천일은 전년 대비 수주가 51.8% 늘어나면서 증감률 부문에서는 이산에 이어 전체 2위에 올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견사들로 분류되는 회사들이 전반적으로 대약진하면서 엔지니어링업계의 허리가 두터워졌다”라며 “인력충원을 하고도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한 것이 가장 고무적”이라고 말했다.